현대차, 리콜 진행중 발생한 첫 사례

불타는 코나(사진=연합뉴스)
17일 새벽 남양주 와부읍에서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한 현대차의 코나(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호일 기자】 현대자동차 코나가 또다시 화염에 휩싸였다. 코나 화재는 국내와 해외 사례를 포함해 벌써 14번째다.

사고는 지난 17일 오전 3시 40분께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세워진 코나 전기차(EV)에서 발생했다.

새벽에 발생한 불은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에 의해 조기진화됐다. 이날 불로 소방서 추산 2천5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 신고자는 "'펑' 소리와 함께 차 뒷부분에서 연기와 불꽃이 보였다"고 밝혔다.

불이 난 차는 2018년식이며 소유주는 전날 오후 10시께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충전기 케이블을 연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전기차 충전기에서 차 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소유주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2018년 4월 출시된 코나 전기차는 국내 9건, 해외 4건 등 총 13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지난달 26일 제주도와 지난 4일 대구에서 충전 중 불이 났다.

잇단 화재로 ‘불타는 전기차’란 비난에 시달리자 현대차는 지난 16일부터 코나 전기차 2만5천여대를 대상으로 리콜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화재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총수에 오른 지 3일만에 발생해 그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부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신임 정 회장은 이날 취임 메시지를 통해 '고객을 필두로 인류, 미래, 나눔 등 그룹 혁신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 한다”며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여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취임사를 통해 '고객'을 유난히 강조한 그가 과연 잇단 화재로 '불타는 전기차'란 오명을 듣고 있는 코나 해법을 어떻게 찾아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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