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 한국대사관은 "파악된 바 없어"…3상 거치지 않아 안정성 논란 여전

러시아가 개발해 공식 등록한 '스푸트니크 V' 백신. [사진=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사이트 캡처]
러시아가 개발해 공식 등록한 '스푸트니크 V' 백신. [사진=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사이트 캡처]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러시아가 자체 개발해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국내에서도 생산될 전망이다.

스푸트니크V 백신는 지난 8월 11일 러시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이날 남미 국가들과의 협력을 주제로 한 웨비나에 참석해 "올해 12월에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도, 브라질, 한국, 중국, 그리고 다른 1개 국가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앞서 지난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스푸트니크 V의 한국 내 생산과 관련한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와 관련 주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러시아 측이 한국 제약사들과 직접 협상을 추진해와 대사관에서 파악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스푸트니크V가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을 거치지 않아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남아있어 국내에서 생산되더라도 실제 접종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내년 4월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14일 美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임상시험 중인 모든 백신 후보가 안전하고 효험이 있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백신은 2021년 1분기 안에, 예를 들어 2021년 4월까지 사용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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