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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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올해 공모주 시장에서 또 하나의 대박주로 꼽혔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0일 주식시장에서 빅히트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6.08%(1만1500원) 하락한 17만7500원까지 떨어지며 상장 후 나흘 연속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빅히트는 상장 당일 초반 상한가인 35만1000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해 보면 나흘만에 거의 반토막이 났다.

또한 일부에서는 빅히트가 공모가인 13만5000원마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빅히트의 약세는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의무 보유 기간이 한 달 내 끝나는 기관투자자 보유 빅히트 주식은 총 152만 7000여주로 집계됐다.

기관이 보유한 주식(428만2309주)의 35.67%가 시장에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앞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처럼 주가 하락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여기에 빅히트의 소속 가수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의 영속성과 그들을 제외한 다른 호재가 없다는 것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한편, 빅히트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초반 매수에 나섰던 개인(개미)투자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미투자자들은 빅히트 상장후 총 161만3614주, 4149억5900만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빅히트의 향후 전망이 어둡게 예상되면서 보유한 주식을 지금이라도 팔아야할지를 묻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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