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입시학원. 이 학원의 강사 1명이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강사는 주로 특목고 학생들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입시학원. 이 학원의 강사 1명이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강사는 주로 특목고 학생들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세자릿수대에 육박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1명(지역 57명·해외 34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2만5424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이 늘어 총 450명(치명률 1.77%)이 됐고, 위중·중증 환자는 1명 줄어 든 70명이다.

57명의 지역발생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면 보면 경기도가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3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만 40명이 발생했다. 또한 부산 10명, 대전 4명, 경북 2명, 울산 1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17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일 91명을 기록한 후 점점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이날 다시 91명으로 증가하며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에 취약한 재활·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고령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으며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인·가족모임 관련 사례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2동 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서에서 관내 학원강사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구는 관내 학원강사 2만여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천 명씩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시행한다. 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전날 대치동의 대형 입시학원 강사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학원가의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2동 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서에서 관내 학원강사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구는 관내 학원강사 2만여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천 명씩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시행한다. 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전날 대치동의 대형 입시학원 강사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학원가의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강사 확진과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의 등교인원이 이번 주부터 확대된 것과 관련해 학원 및 학교 현장에서의 감염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학원 강사는 증상이 나타나고도 나흘이나 늦게 검사를 받아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

강남구는 현재 관내 학원강사 2만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하고, 전날 확진된 학원강사와 접촉한 수강생·직원 등 60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여기에 대치동과 비슷한 사례가 타 지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밀집과 이동을 반복하는 학교와 학원은 쉽게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지역사회의 전파 고리가 될 소지가 매우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학교나 학원에서 철저한 방역이 뒷받침하지 못하면 일상으로 복귀 어렵게 될 것”이라며 “각 지역 교육청 지자체 학부모 공동체 등 지역사회 구성원이 함께 힘을 모아 현장 중심 분권형 방역을 실천해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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