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가장 많은 건설현장 사망사고를 낸 동부건설. [사진=동부건설]
올 3분기 가장 많은 건설현장 사망사고를 낸 동부건설. [사진=동부건설]

【뉴스퀘스트=김호일 기자】 올해 3분기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은 동부건설로 나타났다.

아파트 브랜드 ‘센트레빌’로 널리 알려진 동부건설 현장에선 3명의 근로자가 사망해 3분기 최다를 기록했다.

21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3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와 발주청 등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 건설사는 동부건설로 해당 기간 3명의 건설근로자가 사망했다. 또 GS건설 등 11개 건설사에서 각 1건씩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사례별로 보면 동부건설은 지난 7월 30일 대구 메리어트 호텔 및 서비스드레지던스 신축공사 건설현장에서 조적벽 해체작업 과정에서 벽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작업자를 덮쳐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또 지난 9월 2일 평택고덕 A-1BL아파트건설공사(6공구) 현장에선 작업 중이던 부부 근로자 2명이 지상 6층 높이에서 건설용 리프트와 함께 추락해 사망하는 등 총 3명의 근로자가 불귀의 객이 됐다.

동부건설 외에도 11개 대형건설사의 현장에서 각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는 GS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한신공영, 효성중공업, 극동건설, 이수건설, 금광기업, 영무토건 등이다.

특히 GS건설은 지난 2분기 동안에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 올해 8월18일 또 다시 계양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현장에서 1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사고가 잦다는 지적을 받았다.

발주청 기준으로 3분기 중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가철도공단(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대구광역시 등 4개 기관이며 각 2명의 사망사고자가 발생했다.

지자체가 인허가한 소규모 민간 건설현장 중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자체는 경기도로 부천시 3명과 화성시·평택시 각 2명 등 총 10명이 사고로 죽었다. 

서울시에선 강동구 2명, 강남구·서대문구·서초구·용산구 각 1명 등 총 6명, 전남에선 순천시·여수시·함평군에서 1명씩 총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국토부는 사망사고 사전예방 차원에서 2분기 동안 사망사고 발생한 대형건설사 현장 143곳에 대해 올해 7월부터 2개월간 집중적인 특별점검을 펼쳤다.

이 결과 총 206건의 부적정 사례가 적발됐으며 부적정한 시공사례 4건에 대해 벌점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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