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상호금융·증권사 등 2금융권도 참여
각각의 예금계좌 잔액 모아 금리 높은 곳 적금 가입하고
마이데이터 앱 한 곳에서 차 보험 가입·자금이체도 가능

[자료=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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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현재 은행과 핀테크업체로 한정된 오픈뱅킹이 오는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상호금융, 증권사, 카드사 등으로 확대된다.

또 은행이나 증권사 앱에서 토스머니, 카카오페이머니, 네이버페이 등 포인트를 조회하고,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에서 은행은 물론 증권, 저축은행 계좌까지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21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3차 디지털금융 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확장성과 상호주의, 안정성 관점에서 오픈뱅킹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오픈뱅킹 참가기관을 상호금융, 증권사, 카드사 등으로 확대한다.

수신계좌가 있는 상호금융, 저축은행, 증권사 등은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참가하고 내년초에는 카드사 등이 합류한다.

이용계좌도 예·적금계좌까지 늘어난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 계좌에서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손쉽게 가입하고 남은 돈은 증권사 CMA 계좌로 쉽게 옮길 수도 있는 식이다.

[자료=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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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 등 디지털 사업자가 편리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프라도 제공된다.

현재는 마이데이터 업체를 통해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려면 보험사 앱과 은행앱에 각각 접속해 처리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마이데이터 업체 앱 한 곳에서 보험가입과 자금이체가 가능해진다.

참여기관과 상호 호혜적 관계도 강조된다. 참가기관은 상호 데이터를 개방해야 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 수입을 고려해 핀테크기업도 망 운영비용을 분담하도록 했다.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은 선불전자지급수단의 고객계정의 잔액은 물론 거래내역, 간편결제 세부내역을 개방해야 하고 카드사는 카드 보유내역과 결제예정금액, 결제계좌 등을 개방해야 한다.

조회 수수료를 낮추고 수수료 체계, 데이터 개방 등을 조정하는 공동 협의체도 구성된다. 협의체에는 시중은행, 지방은행, 증권사, 상호금융, 카드, 핀테크 등 참여업권과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원 등이 참여한다.

오픈뱅킹의 안정성도 강화한다.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를 고도화하고 중소 핀테크 사업자에 정보보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손 부위원장은 "오픈뱅킹의 개방적인 인프라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선 상호 호혜적 관계정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은행이 일방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핀테크 기업과 새로 참여하는 기관들도 일정수준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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