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9021억원 중 석유화학 부문 7215억원 차지
배터리 등 전지 부문도 영업이익 1688억원 달성

LG화학 본사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 트윈타워 모습. [사진=연합뉴스]
LG화학 본사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 트윈타워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오는 12월 전지(배터리) 부문 분사를 앞둔 LG화학이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21일 공시를 통해 "3분기 경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으로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이다.

LG화학의 이 같은 실적에는 석유화학 부문이 일등공신의 역할을 했다.

LG화학의 3분기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721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 7251억원은 3분기 전체 영업이익(9021억원)의 80% 이상에 달한다.

또한 전지 부문에서도 자동차 배터리, 소형 전지 공급 확대로 매출 3조1439억원, 영업이익 1688억원, 매출 3조1439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반면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021억원에 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차동석 LG화학 CFO(부사장)은 "3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에도 연초부터 내부 효율성 제고와 현금 흐름 안정화, 미래를 위한 투자 지속 등 핵심 과제에 집중해 온 노력들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출 성장과 수익 확대 등 실적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오는 12월 전지사업부문을 분사해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별도 회사를 출범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최근 전지사업부문 분사 방침에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는 투자자들의 이탈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3분기 실적 발표로 이 같은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특히 4분기에도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