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왼쪽)이 기념북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왼쪽)이 기념북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올해 공모주 시장에서 또 하나의 대박주로 꼽혔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 중 하나로 대주주의 집중 매도가 있었음이 확인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빅히트의 ‘4대 주주’ 메인스톤과 그 특별관계자인 이스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상장 후 3600여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도 단가는 약 23만원이었다.

이들의 주식 매도는 이 기간 빅히트의 주가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빅히트의 주가는 이 기간 8만7500원(15일 1만2000원, 16일 5만7500원, 19일 1만1500원, 20일 6500원)이나 떨어졌다.

특히 빅히트의 이날 오전 11시 현재 주가는 18만3000원으로 이들이 매도한 평균금액보다 약 5만원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에 대한 피해는 대부분 개인(개미)투자자들이 떠 안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개미 투자자는 같은 기간 4558억원을 순매수하며 대주주와 기관의 매물을 받아냈다.

이와 관련 대주주가 상장하자마자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앞으로도 보호예수에 묶여 있는 기관 등의 물량이 터져 나올 경우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빅히트는 한 달 안에 새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총 241만6000여주로, 현재 유통 가능 주식의 약 32%에 달한다.

실제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도 기관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주가 하락이 이어진 바 있다.

한편, 빅히트는 지난 15일 상장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전날(21일) 소폭 상승한 뒤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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