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투표서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 결의
서울 경기 울산 등 전국 택배기사 250명 동참

롯데택배가 27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해 일부 지역 물류배송에 차질이 예상된다.(사진=연합뉴스)
롯데택배 노조가 27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해 일부 지역 물류배송에 차질이 예상된다.(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호일 기자】 롯데택배 노조가 사측의 갑질 횡포에 맞서 27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 물류배송에 차질이 예상된다.

26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은 이날 오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4%의 투표율과 98.8%의 찬성율로 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파업에 참여하는 롯데택배 노동자는 △서울 △경기 △광주 △울산 △경남 등 전국의 약 250여명이다.

택배노조는 "롯데택배는 업계1위 CJ대한통운에 이어 한진택배와 비슷한 매출규모를 지닌 택배사로 코로나19로 택배물량이 폭증해 올 상반기만 전년대비 30%이상 증가한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그럼에도 택배 노동자의 배송수수료는 몇년간 지속적으로 삭감하고 있어 서울 송파의 경우 2017년 968원이었던 배송 수수료가 올해 825원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택배노조 또한 “사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배송물량 증가로 택배 노동자의 전체 수입은 감소하지 않았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결국 수수료 삭감에 따라 배송물량을 더 늘려야 하는 상황이고 이것은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과로사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롯데택배는 상·하차비와 페널티 부과 등 다른 택배사엔 없는 이른바 '갑질 횡포'가 심각하다"며 “다른 택배 업체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최악의 작업 환경”이라며 주장했다.

노조측은 그동안 권한 없는 대리점과 수차례 교섭했지만 결렬돼 합법적 쟁의 행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삭감된 수수료 원상회복 △상하차비 폐지 △분류작업 전면 개선 △고용보장과 일방적 구역조정 중단 △페널티 제도 폐지 △노동조합 인정 및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 6가지를 회사측에 요구했다.

택배노조는 27일 오전10시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출정식을 갖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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