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시내 한 병원을 찾은 내원객들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 접종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서울 시내 한 병원을 찾은 내원객들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 접종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60건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백색입자가 발견돼 회수 조치된 한국백신의 ‘코박스플루4가PF주’ 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백색 입자는 백신의 원래 성분으로부터 나온 인플루엔자 단백질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백색 입자가 생성된 백신의 효과에 대한 항원 함량시험에서도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토끼를 대상으로 시행한 독성시험에서도 특이 소견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식약처는 국민들의 불안감 제거 차원에서 해당 백신은 업체 자진회수 후 폐기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날 “3차례에 걸쳐 전문가 논의를 진행해 이번 백색 입자가 포함된 백신의 안전성·유효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과 함께 백신의 관리체계 개선 대책을 마련해 국민여러분께 보다 안전하고 효과 있는 백신이 적기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과도한 공포와 잘못된 정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도 그랬듯이 오히려 우리의 안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예방접종에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도 이날 예방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1956년생인 박 장관은 올해 만 64세로, 62~69세 무료접종이 시작되는 이날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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