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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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정규직들의 근로시간이 줄어들면서 임금수준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규직들은 임금이 상승하며 비정규직과의 임금격차는 사상 최대치로 벌어졌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만8000원(1.0%) 감소한 약 171만원의 임금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은 6만9000원(2.2%) 증가한 323만4000원을 받았다.

이 같은 결과로 볼 때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임금 격차는 152만3000원으로, 지난 2004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이와 관련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 휴직자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조사 결과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평균 근속기간 차이는 5년 8개월로 1년 전보다 더 벌어졌고,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비정규직이 30.7시간, 정규직은 40.7시간으로 10시간 차이가 났다.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전년보다 2만4000원 줄어든 90만3000원이었으며, 파견 또는 용역, 재택근로자를 통칭하는 비전형근로자는 185만4000원, 한시적 근로자의 임금은 185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들은 사회보험 가입률은 전년도 보다 늘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민연금 가입률은 37.8%로 0.1%포인트 하락해 향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국민연금 외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고용보험 46.1%, 건강보험 49.0%로 1년 전보다 각각 1.2%포인트, 1.0%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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