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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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작된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에서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전문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이달 7일부터 8일 이틀단 직장인 77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직장인 절반 가량은 국내·외 주식에 투자를 했고, 그 중 최다 투자종목은 삼성전자(17.8%)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전자우(6.5%) △삼성SDI(2.7%) △삼성바이오로직스(2.2%) 등 삼성 그룹주 비율을 모두 합치면 30%를 넘어서 ‘삼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음이 확인됐다.

삼성전자에 이어서는 카카오가 9.3%로 2위, 현대자동차가 6.3%로 3위에 올랐고, 테슬라(6.0%), SK하이닉스와 네이버, 애플에 각 5.8%, LG화학과 셀트리온이 3.9%를 차지했다.

직장인들이 주식투자를 한 이유로는 ‘제로금리 시대라 더 이상 예적금이 매력적이지 않아서’(22.0%)가 가장 많았고, 재테크·투자경험을 쌓기 위해(19.0%), 여유자금 활용차원(13.9%), 호기심’(8.6%), 주변에서 다들 하는 분위기(6.8%), 최근 유명기업 주식매수 열풍에(4.0%) 등이 뒤를 이었다.

[그래픽=인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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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결과 응답자 중 54.6%는 ‘올해 주식투자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직장들은 코스피, 코스닥 등 국내주식(66.4%) 외에도 다우, 나스닥 등 해외주식(25.2%)에도 다수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큰 인기를 끌었던 공모주 청약에도 8.0%가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끝으로, ‘빚내서 투자했다’고 답한 비율도 17.9%에 달해 그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를 위한 신용융자잔고는 16조3500억원으로 올 3월 주가급락 이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신용융자잔고(9조2100억원)와 비교해도 77.5% 가량 증가했다.

한편, 동학개미운동이란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기관과 외국인들에 맞서 국내 주식을 사들인 것을 1894년 '동학농민운동'에 비유해 만들어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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