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이나 주점 등 유흥시설 통한 집단감염 우려 확산
29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125명 중 지역발생사례 106명…서울 등 수도권서 93명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세자릿수대를 기록하며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이날 0시 기준 1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2만6271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1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462명(치명률 1.76%)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53명이다.

확진자 발생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면 지역이 106명, 해외유입 19명으로 지역 발생사례는 지난 23일 이후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가 5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6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에서만 93명이 나왔다. 그외 지역에서는 강원이 7명, 대구 3명, 광주와 충남, 전북 각 1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13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신규확진자는 지난 23일 155명을 기록한 뒤 24일(77명)과 25일(61명) 계속해서 줄며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으나, 26일 119명을 기록한 뒤 27일 88명, 28일 103명, 이날 125명 등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최근 감염사례를 보면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시설·병원뿐 아니라 가족·지인모임, 골프모임, 학교, 직장, 보건소, 사우나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도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 할로윈데이를 맞아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클럽이나 주점 등을 통한 집단감염 가능성이 커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실제로 서울 이태원과 강남, 홍대 등에 있는 대규모 인기 클럽들은 감염 확산을 우려해 문을 닫기로 했지만, 인근 또는 경기도 중소형 클럽이나 감성주점·헌팅포차 등으로 젊은층이 몰리는 '풍선효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방역당국은 "주말 할로윈데이 등으로 집단감염이 우려된다"며 "모임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씻기와 거리두기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여행이나 모임 후 요양병원 등을 방문할 경우,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전날 "할로윈 데이에 대비해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지만, 클럽 등 유흥시설에서 여전히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사례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정 청장은 이어 "점검을 피하기 위해 클럽 등 주로 모였던 장소가 아닌 호텔·카페 등 다른 시설에서 행사를 개최할 우려도 있다"면서 "방역당국에게 풍선효과가 예상되는 주변시설·장소 등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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