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K리그 챔피언에 오른 전북의 이동국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한국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 이동국(전북)과 박용택(LG)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이동국은 지난 1998년 포항 스틸러스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뒤 광주 상무, 성남 일화를 거쳐 지난 2009년부터는 현재 소속팀 전북에서 12년째 활약 중이다.

박용택은 서울 휘문고,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 2002년 LG트윈스에 입단한 박용택은 19시즌을 한 팀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이들은 1979년생 ‘양띠’ 동갑내기로 올 시즌 화려한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다. 바로 ‘우승컵’을 들고 은퇴하는 것.

이들은 모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승컵을 들고 은퇴하는 것"을 최종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그 꿈에 가장 근접한 이는 바로 라이언킹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다음달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 시즌 최종전에서 그의 선수시절 마지막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전북은 현재 2위 울산에 승점 3점차로 앞서 있어, 이 경기에서 비비기만해도 우승을 확정짓는다.

이동국의 전북은 또 올해 FA컵 결승에도 올라 이 경기(vs 울산)에서 승리할 경우 사상 첫 ‘더블’을 기록할 수도 있다.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LG 박용택이 2-2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안타를 치며 프로야구 최초 2500안타를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LG 박용택이 2-2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안타를 치며 프로야구 최초 2500안타를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박용택은 선수로서 마지막 꿈인 우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해 보인다.

박용택의 소속팀 LG트윈스는 28일 현재 KT위즈에 승차없이 승률에 앞서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LG는 시즌 최종전인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KT가 2경기 중 1경기라도 패배할 경우 2위 자리를 굳혀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다만 나머지 1경기 결과에 따라 4위까지 밀려 날 수도 있다. 특히 LG트윈스는 최근 마무리 고우석의 부진 등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포스트 시즌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한편, K리그 최종전은 다음달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전북-대구)에서 열리며, FA컵 결승은 다음달 4일(울산문수경기장)과 8일(전주)에서 시작된다.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은 오는 11월 1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17일부터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한국시리즈가 열린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포스트 시즌의 일정까지 늦어지면서 추위로 인한 부상 우려 등을 감안해 플레이오프부터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다.

'41살' 동갑내기 스타들의 화려한 은퇴가 가능할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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