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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11-30 17:32 (월)
[광수네집 연예 잡담⑤] '아이린' 불러낸 안하무인 스타 갑질, '한방에 훅 간다'
[광수네집 연예 잡담⑤] '아이린' 불러낸 안하무인 스타 갑질, '한방에 훅 간다'
  • 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0.11.02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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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사랑과 관심만큼 책임도 막중, 갑질은 곧 무덤
[사진=연합뉴스, 아이린 인스타그램]
[사진=연합뉴스(왼쪽), 아이린 인스타그램]

【뉴스퀘스트=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에디터 출신 스타일리스트가 걸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연예인 갑질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타일리스트 B씨는 SNS를 통해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면서 아이린에게 당한 ‘갑질’ 피해를 폭로했다.

이후 소속사와 아이린이 공식적으로 사과해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아이린은 예정된 팬 미팅을 취소하는 등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사실 연예계에서 갑질의 역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연예계에 안주거리로 흘러 다니는 갑질 사례만 모아도 책으로 한 권은 족히 될 것이다.

연예계에서 갑과 을의 관계는 시대에 따라서 큰 변화를 겪어왔다.

왕년에는 권력을 가진 자들로부터 연예인들이 입은 피해 사례가 화제였다.

정말 오래 된 애기지만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임화수와 김희갑의 일화이다. 1959년 임화수는 자유당 이승만 정권의 실세들과 각별한 친분을 유지하면서 반공예술단 단장을 맡고 있었다.

합죽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김희갑은 당대 최고의 희극인이자 영화배우였다. 어느 날 임화수가 김희갑의 양해도 없이 자신이 주최하는 공연에 출연한다는 광고를 냈다.

김희갑이 이에 항의하자 임화수는 갈비뼈 3대가 부러질 정도로 김희갑을 폭행했다.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됐지만 권력의 비호를 받던 임화수는 며칠만에 제발로 걸어나왔다.

오히려 사건 이후에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에 취임하는 등 승승장구하면서 그 후로도 연예인들에게 폭행을 일삼았다.

이후 권력이 저지르는 갑질 사례는 1970년대 말 박정희 정권이 끝나던 날까지 이어진다.

10.26의 그날 심수봉과 신재순이 궁정동 안가에 불려간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연예인들이 권력의 심기를 거스르는 일은 상상할 수 없었던 시대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영화감독이나 유명 드라마와 예능 프로듀서들이 저지르는 갑질의사례도 많았다.

충무로에 영화인들이 몰려다니던 시절에 유명 감독들이 신인 배우들이나 배우지망생을 성노리개로 삼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한때 방송국 근처에서도 연예인들이 방송국의 유명 프로듀서나 예능 프로듀서에게 ‘성상납’을 하거나 ‘뇌물상납’을 했다는 소문들은 끊이지 않았다.

누구누구는 그런 과정을 거쳐서 여주인공을 꿰찼다거나 MC를 맡았다는 구체적인 소문도 많았다.

어떤 유명 드라마 프로듀서는 지방촬영에 가면 안마조를 편성해서 밤마다 출연 연예인들을 호출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90년대 이후에 들어서면서 연예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뒤에는 갑과 을의 위치가 바뀐다.

유명 영화배우나 탤런트, 가수들이 자연스럽게 갑의 위치에 오른 것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자주 들리는 연예인 갑질은 담당 매니저나 스태프들을 괴롭히는 연예인들의 이야기였다.

유명 가수 C는 지나칠 정도로 자신의 매니저를 종 부리듯 해서 문제가 됐다. 그가 자신의 매니저를 괴롭힌 일화들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숱하게 많았다.

심지어 과음으로 인한 토사물까지 손으로 받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지금은 중견 영화배우로 누구나 좋아하는 A씨는 술만 마시면 후배들을 폭행하는 버릇이 있었다.

그때마다 이 배우의 소속사는 사건이 표면화 되지 않도록 동분서주 하면서 무마해야 했다.

실제로 이 배우는 뚜렷한 이유 없이 폭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술이 취하면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나 앉아있는 자세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폭행을 일삼으니 맞는 입장에서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범죄로 연결될만한 일이 아니더라도 유명스타들의 변덕 때문에 매니저들이 겪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갑자기 지방의 특정 식당에서 파는 음식이 먹고 싶다면서 야심한 시각에 심부름을 보내기도 하고, 운전을 제대로 못한다면서 손찌검을 하는 연예인들의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브라운관이나 스크린 혹은 노래로 만나는 연예인들은 언제나 흠모와 열광의 대상이지만 그들도 사람인지라 흠결이 없을 수가 없다.

더군다나 정상의 자리에서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그러다보니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그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SNS의 발달과 함께 개인의 인권의식이 높아져서 더 이상 누구도 그런 갑질에 침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연예인들이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높아진 만큼 그에 따르는 책임도 엄격하게 묻기에 ‘갑질’은 곧 ‘연예인의 무덤’이 될 확률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