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성향은 중도 진보, 공감능력 뛰어나지만 건강 등 약점도 많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입장 발표에 나서며 승리를 자신한 듯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윌밍턴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혼돈의 미국 대통령 선거, 46대 미국 대통령 선출이 난항을 겪고 있다.

초반 트럼프의 우세에서 밤이 지나면서 바이든 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우는 모습이다.

트럼프가 법적 소송을 통해 저지에 나설 태세지만 바이든의 당선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그는 누구인가?

유진투자증권은 일찌감치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다면’이라는 리포트를 내고 바이든 당선 이후 세계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파장 등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든이 당선돼 백악관으로 입성할 경우 그는 만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1942년 생인 바이든은 펜실베니아 주에서 태어났다.

델러웨어 대학에서 역사학과 정치학을 전공했으면 시라큐스 법학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7년 변호사 활동을 시작하면서 곧바로 뉴캐슬카운티 카운티의회 의원으로 27세에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바이든은 30세에 역대 5번째로 젊은 나이에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1973년부터 2009년까지 델라웨어 주 연방 상원의원(7선)을 36년간 역임했다.

1987년부터 1995년까지 상원 법사위원장을 지냈으면 2000년대에는 상원 외교위원장을 3차례나 맡았다.

바이든의 이번 대선 출마는 3번째이다

1988년 첫 대선 후보 출마 때는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연설문 표절에 이어 법학대학 재학 중 논문표절로 낙제를 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다.

2008년 두 번째 대선 출마 당시에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38%의 지지를 받은 오바마에 비해 불과 1%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면 경선을 중단했다.

경선 포기 후 오바마 대통령의 런닝메이트로 지명돼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부통령으로 일했다.

바이든 후보의 주요 10대 공약.[그래픽=유진투자증권]
바이든 후보의 주요 10대 공약.[그래픽=유진투자증권]

▲정치성향은 중도,진보

바이든은 중도·진보 성향의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모두를 위한 건강보험, 대학학자금 면제 등 급진적 진보 공약을 앞세운 샌더스를 제치고 오바마케어 지지 등 익숙한 정책으로 중도층의 지지를 결집시켰다.

일방적 주장과 상대를 깍아 내림으로써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트럼프에 비애 바이든은 슬픈 가족사를 언급하는 등의 공감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바이든은 1973년 연방 상원위원 당선 직후 교통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었으며 2018년에는 첫째 아들 보 바이든을 뇌종양으로 먼저 떠나보냈다.

대선 슬로건에서 보듯 바이든은 ‘미국의 정신을 위한 투쟁(The Battle for the Soul Nation)’을 강조,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화합을 강조했다.

바이든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유색인종 장애인 성수소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일러스트가 배치하는 등 포용과 화합의 이미지 앞세운다.

경제회복과 실행력, 성과 등을 강조한 트럼프와는 비교된다.

바이든은 오바마 정권 8년 동안 부통령을 역임하면서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지난 6월 바이든은 경찰의 무력사용 과잉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의 가족을 찾아 위로했으며 또한 유색인종 여성을 처음으로 부통령 후보로 지명, 인종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하면서 유색인종 지지층을 견고히 하고 있다.

▲약점도 만만찮아...

바이든에 대한 논란 거리는 크게 건강, 아들 스캔들, 성추행 등이다

1946년생인 트럼프보다 4살 많은 바이든(만 77세)은 1988년 두차례 뇌동맥류 수슬을 받은 경험이 있다.

그로 인해 잦은 말실수와 기억력 둔화 증세를 보인다는 우려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을 졸린 조(Sleepy Joe)라고 칭하며 바이든이 인지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바이든은 지난 6월 인터뷰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오고 있다고 말했지만 7월 인터뷰에서는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바이든의 둘째 아들 헌터는 기업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바이든의 정치적 후광으로 혜택을 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과 관련,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정책을 담당하던 당시 바이든의 아들 헌터는 2014년부터 5년간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부리스마 홀딩스이 사외이사를 맡았다.

당시 바이든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10억달러 규모의 미국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며 검찰청장 사임을 요구했다.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이 부리스마 홀딩스의 횡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자 바이든이 수사를 막기 위해 정부를 압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아들과 관계없이 부패 청산을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아들의 우크라이나 동업자와 골프를 친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헌터 바이든은 2013년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중국 방문 시 동해 BHR(보아이 하베스트 STR)사모펀드를 세워 중국 국영은행에서 투자를 받았다.

헌터 바이든은 2019년까지 BHR 이사로 재직하면서 중국 기술기업에 투자했으며 특히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 무슬림을 감시하는 모바일 앱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는 바이든을 친중 인사라고 비난했다.

한편 바이든은 다수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 사례로 '소름끼치는 바이든(Creeoy Biden)'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가지고 있다.

바이든은 2015년 에슈턴 카터 국방장관 취임식에서 장관 부인에게 과도한 신체접촉을 해서 비난을 받은 바 있으며 같은 해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의 10대 딸에게 부적절한 스킨 십을 하다가 저지를 받은 적도 있다.

또한 지난 4월 1993년 상원의원 당시 직원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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