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제주 소비판매 30% 넘게 줄어...역대 최대폭↓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지난 3분기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의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통계청의 '2020년 3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서울을 빼고 모든 시·도에서 줄었다. 

서울은 유일하게 2.2%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 증가세를 보인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업이 서울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동학개미' 열풍으로 증시에 자금이 몰리고,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비스업 생산을 이끌었다. 

서울은 3분기에 금융·보험업 생산이 27.6% 증가했고, 부동산도 16.2% 증가했다.

반면 인천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어 타격이 가장 컸다.

운수·창고(-39.3%), 예술·스포츠·여가(-33.8%), 숙박·음식점(-20.5%) 등 3개 업종에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제주(-8.7%), 강원(-5.6%) 역시 3개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축소됐다.

이어 부산(-3.9%), 경북(-3.3%), 울산(-3.2%), 충북(-3.0%), 충남(-2.6%), 전남(-2.5%), 광주(-2.5%), 경남(-2.3%), 대전(-2.0%), 대구(-1.1%), 경기(-0.9%), 전북(-0.8%) 순이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전국적으로 운송·창고, 숙박·음식, 예술·스포츠·여가 업종은 좋지 않았지만, 금융·보험, 부동산업은 좋았다"며 "지역별로 각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서 서비스업 생산 증감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소비 판매는 제주도가 작년 동기 대비 30.4% 감소하면서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코로나19로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비롯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 면세점 판매액이 79.4% 급감한 영향이 컸다.

인천(-9.4%), 서울(-7.8%), 부산(-2.5%), 광주(-1.7%)의 소매판매도 감소했다. 백화점, 면세점, 전문소매점을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된 결과다.

반면 전남(3.4%), 충남(1.7%), 경남(1.3%), 대전(0.9%), 울산(0.9%), 경기(0.7%), 경북(0.6%), 전북(0.5%) 등 8개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집앞 소비' 증가 영향 등으로 소매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양 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 앞에서 하는 소비가 늘어나 슈퍼·편의점 판매가 늘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나 밖으로 나가지 않다 보니 차, 가구, 집 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관련 소비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제주, 서울, 인천의 경우 면세점과 백화점 비중이 높아 소매판매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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