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 접종 내년 하반기나 가능할 듯…변이 용이한 RNA바이러스, 백신 효과 미지수
국내 신규 확진자는 나흘째 세자릿수…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가능성 커져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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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올 초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마스크.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만해도 마스크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나 의료현장, 공사현장 등에서만 사용하는 것으로 일반인들이 쓸 일을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스크는 일상이 되어 버렸다. 또한 오는 13일부터는 코로나19 감염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최대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강제성을 띄게 됐다.

마스크 착용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코로나19 방역에 필수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중요성을 가볍게 여겨 자국내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기는 엄청난 사태를 불러왔고,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마스크 착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반드시 착용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완료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태의 종식선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화이자의 백신이 마스크 쓰기나 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 공중보건 조치들과 결합하면 이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종결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10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해 "그 백신은 이 팬데믹을 국내적으로, 그리고 국제적으로 끝내는 데 매우 중요한 도구"라며 "이런 잠재력이 있는 백신은, 공중보건 조치의 지속(적 시행)과 함께함으로써 우리를 지금 처한 몹시 어려운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를 내년 2분기 이후로 예상하고 있어 실제 마스크로부터 해방되는 시기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전망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은 지난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기구를 통해 백신을 확보하고, (이와 동시에) 다른 국가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보고, 또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접종전략을 수정·보완하면서 콜드체인(저온유통)도 챙기는 등 여러 시스템을 완비하려면 아무래도 내년 2분기 이후 시점에나 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화이자 외에 다른 회사도 임상시험 결과가 각각 발표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일부 국가는 연내 접종이 시작되지 않을까 판단한다"면서 "백신의 경우 다른 나라의 접종상황까지 보면서 침착하게 가야 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연령대별로 어떤 효과를 보였는지, 특히 치명률이 높은 60대 이상이면서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군에선 방어율이 얼마나 되는지도 봐야 하고 백신을 맞은 뒤 배출하는 바이러스 양이 줄었는지도 관심사다. 부작용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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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계속될 경우 마스크로부터의 해방은 기약할 수 없다.

코로나19는 변이가 많은 RNA 바이러스로 지금까지 중국 우한에서 첫 발생한 S그룹이후 V, G, GH, GR, L, GV그룹 등 다양한 변이가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 3월 V그룹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20대 여성은 퇴원 후 일주일만에 GH그룹 바이러스에 감염돼 재입원한 사례가 있다.

또한 독감 백신처럼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도 시간이 갈 수록 감소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방역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는 최근 몇 주 동안 100명 내외에서 증감을 거듭하고 있어 또 한번의 폭발적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현재 1단계인 사회적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현재 14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2만7799명이 됐다. 146명의 확진자 중 지역발생 사례가 113명으로 해외유입사례는 33명이다.

지역별 확진 사례를 보면 경기 42명, 서울 39명으로 수도권에서만 81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독감 등과 함께 코로나19의 확산 가능성이 커 방역당국은 초긴장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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