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 대통령-바이든,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의지 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이 계속되면서 미국 사회가 혼란에 빠져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그의 측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에 동조하면서 대선의 최종 결과 확정까지는 갈길이 멀어 보인다.

또한 1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과 향후 법적 대응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재개표 요구 중 단 한 지역에서라도 결과가 뒤바뀌게 되면 이번 사태의 혼란은 극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다만 국제사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행태에 대해 부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고, 대부분 미국 국민들도 선거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해 트럼프 대통령의 ‘몽니’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의지를 재확인했다. [사진=연합뉴스, AP]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의지를 재확인했다. [사진=연합뉴스, AP]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당선인은 정권이양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 승리 선언후 유럽 동맹국과 연쇄 전화 통화를 한 데 이어 오늘(12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며 동맹과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자와의 전화통화는 지난 8일 대선 승리 확정 후 나흘 만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이날 통화는 문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자에게 축하메시지를 전달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이나,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의견이 교환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자의 통화에서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은 과거 故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은 우리나라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어 향후 양국관계에 긍정적 신호가 예상된다.

실제로 바이든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해 눈길을 끌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도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을 향해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라고도 말하며 애정의 과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합니다"라며 "나는 우리 공동의 가치를 위해 두 분(바이든-해리슨)과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합니다"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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