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신규확진 143명중 지역발생 128명…당국 "현재 추세라면 2~3주내 격상 가능성"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14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2만7942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누적 487명(치명률 1.74%)을 유지했으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총 53명이 됐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 이후 나흘째 세자릿수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11월 들어 지난 2일(97명)과 3일(75명), 7일(89명)을 제외하면 모두 세자릿수대를 기록하며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143명의 신규 확진자를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28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발생 사례 128명은 지난달 23일(138명) 이후 20일 만에 최다기록으로, 최근 1주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02.6명에 달한다.

특히 서울 52명, 경기 34명, 인천 2명으로 수도권에서만 8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이 지역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 외 지역에서는 충남 9명, 전남 8명, 광주과 강원 각 6명, 경남 3명, 부산과 대구, 대전 각 2명, 경북과 제주 각 1명 등 40명이 신규확진 판정을 받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적거리두기 격상과 관련 "현재와 같은 증가 추세가 계속된다면 거리두기 단계 조정기준도 2∼3주내에 충족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천안, 아산, 원주, 순천 등 4개 시군구는 자체적으로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감염사례를 보면 양병원·요양시설 등 코로나19 취약시설을 비롯해 지하철역, 학교, 직장, 지인·가족모임 등 일상 공간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지역 유행 단계 중 거리 두기 1.5단계는 특정 권역에서 의료체계의 통상 대응 범위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1주 이상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권역별 중증환자 병상 여력을 고려해 주 평균 국내발생 일일 확진자가 수도권 100명 이상, 충청·호남·경북·경남권 30명 이상, 강원·제주도는 10명 이상일 경우 해당 권역을 1.5단계로 격상한다.

1.5단계에서는 유행 권역에서 철저한 생활방역을 준수하도록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인원을 제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한다.

타 지역에서는 1단계를 유지하되, 코로나19 확산 가능성 등 방역 상황에 따라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방역 조치를 조정·시행할 수 있다.

지역적 유행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인 1.5단계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한 방역 활동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클럽에서 춤추기나 음식 제공 및 섭취 등이 금지될 수 있으며 특히, 집회·시위나 대규모 대중음악 콘서트, 축제, 학술행사는 100명 미만일 때만 할 수 있도록 제한된다.

또한 모든 종교 종교 활동은 예배당 등 관련 시설의 좌석 수 30% 이내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모임·식사도 제한된다.

여기에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관중 입장은 30% 이내로만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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