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검증위 내일 타당성 검증결과 발표
"안전상 문제 부산시 의견 배제" 결론 낸듯
내년 부산시장선거 맞물려 정치적 논란 예상

부산시의원들이 지난 9월 28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 전망대에서 가덕신공항 결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의회 제공/연합뉴스]
부산시의원들이 지난 9월 28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 전망대에서 가덕신공항 결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의회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김해신공항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 되고 가덕도 신공항이 힘을 받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김해 신공항 타당성 검증결과를 발표한다.

검증위는 안전상 문제 등을 이유로 김해신공항의 확장이 어렵다는 기술적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렇게 되면 동남권 신공항 사업이 전면 재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내년 부산시장 선거와 맞물리면서 정치적 논란도 예상된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여당 입장에서는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이 민심을 다독일 수 있는 최적의 카드이기 때문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수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검증 결과를 발표한다.

검증위는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김해공항 확장안과 관련해 작년 12월부터 안전·소음·환경·시설 등 4개 분야에 걸쳐 타당성을 검증해왔다.

검증위는 그간의 분야별 검증 결과와 함께 '안전 문제와 관련해 부산시와 협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법제처 유권 해석 결과를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결론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국토부가 4년 전 김해공항 확장안 발표 당시 부산시와 협의하지 않은 절차상 흠결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동남권 신공항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김해공항의 경우 비행기가 주변의 산과 충돌할 수 있는 안전 문제가 있다며 가덕도 신공항안을 강력 주장하고 있어 김해신공항 사업은 사실상 백지화되는 수순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검증위 결과 발표 후 곧바로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정부 입장을 논의할 계획이며, 국토부는 이 회의에서 정리된 정부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사실상 김해신공항 안은 백지화 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검증위 결과를 보고서 국토부가 김해신공항 가덕도신공항 타당성 검증 용역 계획을 비롯해 추후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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