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어머니 동생들과 함께 선영서 참배 마치고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33주기 추도식이 열린 19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행이 탑승한 차량 행렬이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33주기 추도식이 열린 19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행이 탑승한 차량 행렬이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삼성 창업주인 호암 고(故) 이병철 회장의 33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고인의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와 삼성 사장단은 매년 고인의 묘소가 있는 선영을 찾아 참배하고, 생전 호암의 '사업보국' 정신을 기리고 있다.

올해 추도식은 이 부회장의 아버지인 이건회 회장이 지난달 25일 별세한 이후 약 3주 만에 치러져 관심을 모았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선영에 도착해 참배했다.

이 부회장은 참배 후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명과 호암미술관 바로 옆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자은 "'기업은 늘 국민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쳤던 회장님의 뜻과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 이념을 계승·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부친상 당시 빈소를 찾아 위로했던 사장단에게 감사 인사도 건넸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에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수감 되며 호암 추도식에 불참했고, 2018년에는 해외 출장 일정 때문에 추도식 전주에 미리 가족들과 선영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3년 만에 공식 추도식에 참석하고 사장단과 첫 오찬을 주재하며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솔, CJ, 신세계 등 이른바 범 삼성 계열 그룹 총수 일가와 경영진은 서로 다른 시간에 추도식에 참석해 왔고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부인 김희재 여사와 이날 오전 일찍 다녀갔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 신세계 총수 일가는 예년처럼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오후에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2012년 삼성과 CJ 간의 상속분쟁 이후, 범 삼성가는 회사별로 추도식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호암은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설립했고, 1969년 1월에는 종업원 36명과 함께 '삼성전자공업'을 창업했다.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을 내세운 경영철학으로 오늘날 삼성의 기반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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