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원마다 각종 이벤트 통한 헌혈 참여 독려 이어져

지난달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소방청 앞 헌혈 버스에서 소방청 관계자들이 헌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소방청 앞 헌혈 버스에서 소방청 관계자들이 헌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헌혈 인구가 크게 줄며 혈액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19일 현재 전체 혈액보유량은 3.8일분으로 주의 단계인 3.0일분에 근접해 있다. 적정 혈액 보유량은 5일분으로 보고 있다.

최근 수도권의 지역감염 확산과 우리나라 헌혈인구의 약 43%를 차지하는 고등학교·대학교에서의 헌혈이 급격히 줄면서 향후 혈액 수급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최근 군 부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헌혈참여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의료기관에서는 긴급한 경우 외에는 대처가 어려워지고, 재난·대형사고 발생 시에는 심각한 혈액수급 위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혈액관리본부는 생애 첫 헌혈자 확대, 다양한 헌혈 참여 이벤트 등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각 지역 혈액원에서는 헌혈 참여자들에게 영화관람권, 문화상품권 등을 기념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서울 동부혈액원의 경우 블루투스 이어폰까지 제공하는 등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매월 13일을 헌혈데이로 지정해 해당일에 헌혈하는 모든 참여자에게 모바일 기프티콘도 증정하고 있다.

각 혈액원별 이벤트는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혈액관리본부는 "채혈 장소와 기기에 대하여 수시로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채혈직원들은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헌혈자 접촉 시마다 손 소독을 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으므로 안심하고 헌혈에 참여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일부 언론의 헌혈 참여자 4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보도와 관련 보도 관련, "이 중 38명은 관련 증상이 없던 확진 전에 헌혈한 경우이며, 나머지 4명은 완치 후 헌혈한 사례"라며 “해당 내용은 모두 확인 즉시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에 보고하였으며, 수혈에 의한 감염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는 호흡기 전파성 질환으로 수혈을 통해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그럼에도 보건복지부는 수혈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완치판정 3개월 이후 헌혈 참여가 가능하도록 안전 장치를 추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자 및 수혈자 안전을 위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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