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데이터센터·창업클러스터 구축...정 총리 "국내 최초 RE100 가입한 SK에 감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K 투자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K 투자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새만금 투자는 SK그룹의 핵심 테마 중 하나인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비전의 제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잘 녹아 있는 모습이다. 새만금은 하얀 도화지같은 상태이니 새만금이 ESG의 시작점이 되고 도약대가 되기를 바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새만금 현지에서 정부와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등과 투자협약식에서 발표한 축사의 한 대목이다.

SK그룹은 새만금에 2조1000억원을 투입해 데이터 센터와 창업클러스터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SK이엔에스와 SK브로드밴드로 구성된 SK컨소시엄은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구축 및 데이터센터 유치 산업투자형 발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SK컨소시엄은 새만금 수상 태양광 사업권(200㎿)을 인센티브로 받고, 새만금 산단에 2조1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와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컨소시엄은 9월 16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그동안 새만금개발청과 사업추진계획 등을 협의해 왔다.

우선 컨소시엄은 2조원을 들여 새만금 산업단지 5공구(3만3000㎡)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데이터센터는 2025년까지 8개 동 규모로 건립되고 2029년에는 총 16개 동으로 확장된다.

이를 통해 국내외 IT기업과 스타트업 등 60여개 기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K 투자협약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왼쪽 네 번째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서명을 마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K 투자협약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왼쪽 네 번째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서명을 마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컨소시엄은 새만금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RE100'을 실현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확장성과 고성능, 고안정성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SK그룹은 국내 최초로 RE100 위원회에 가입을 신청하는 등 재생에너지 활용에 주력하고 있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이와 함께 컨소시엄은 새만금 산단 2공구(3만3000㎡)에 1000억원을 투입해 창업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

2023년까지 커뮤니티 기능이 포함된 복합도서관을 기반으로 융합형 생산공간과 지원공간 등이 어우러진 6개 동 규모의 클러스터를 건립한다.

클러스터가 완공되면 향후 20년간 300여개 기업을 유치하고 지원해 벤처기업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창업클러스터가 창업·혁신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새만금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고용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정세균 총리는 협약식에서 SK그룹 최태원 회장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SK그룹은 최근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바 있다"며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적극 동참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새만금의 핵심 간선도로망인 동서도로가 개통돼 새만금 사업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사진은 새만큼 창업클러스터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새만금의 핵심 간선도로망인 동서도로가 개통돼 새만금 사업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사진은 새만큼 창업클러스터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이날 행사에선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식도 열렸다.

이는 새만금방조제(새만금 신항만)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를 잇는 4차로 자동차전용도로(16.5㎞)다.

이 도로는 새만금 내부 간선도로망의 동서 중심축으로서, 신항만과 고속도로를 연결하고 국제협력용지 등 새만금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게 된다.

방조제 도로(33.9㎞)를 제외하고 새만금에서 최초로 개통되는 간선도로이기도 하다.

호남과 영남, 수도권 등지에서 새만금까지 오가는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투자 유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도로는 25일 정오 정식 개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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