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체 고교 비대면수업 전환…유은혜 부총리 "일주일 동안 모든 친목활동 멈춰 달라"

광주시교육청이 수능 시험장에 등장하는 '가림막 책상' 영상을 제작해 자체 유튜브에 25일 게시했다. 해당 시 교육청은 '가림막 책상'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낯선 시험환경에 대한 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아이디어를 냈다고 설명했다.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연합뉴스)]
광주시교육청이 수능 시험장에 등장하는 '가림막 책상' 영상을 제작해 자체 유튜브에 25일 게시했다. 해당 시 교육청은 '가림막 책상'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낯선 시험환경에 대한 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아이디어를 냈다고 설명했다.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수능은 예년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초유의 방역 위기 속에 치러지게 돼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 등 교육현장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어 불안감은 더 커져가고 있다.

실제로 26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3명으로 지난 3월 신천지 사태 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583명의 신규 확진자 중 553명은 지역발생사례로 이중 서울 등 수도권에서만 402명(서울 208명·경기 177명·인천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한 경남 45명, 부산 19명, 충남과 전북 각 16명, 광주 14명, 전남 9명, 강원과 충북 각 8명, 울산 6명, 세종 4명, 경북과 제주 각 2명, 대구와 대전 각 1명 등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정부는 현재 수도권과 일부지역에 한해 적용되고 있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에 확대할 것을 검토 중에 있으며, 사태가 더 확산될 경우 2.5단계로의 격상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다음달 3일 시행되는 수능과 관련해서는 “일주일간 수험생 학부모의 마음으로 일상적인 친목 활동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국민 모두가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특히 "20대 감염이 전체 감염의 19%를 차지하고, 무증상 감염자도 많다"며 "젊은 층에서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켜주기를 거듭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험생의 가족 모두가 남은 일주일은 가정 내에서도 가급적 거리두기를 해달라"며 "수능 전날까지 수험생 자녀가 학원과 교습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지도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부터 전국 고등학교와 수능시험장으로 이용되는 학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일제히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다.

교육당국은 또 수능 당일 고사장 입실 인원을 최소한으로 축소하는 등 최대한의 방역대책을 취할 예정이다. 실제로 올해 수능 시험장은 1381개, 시험실은 3만1459개로 전년 대비 50%가량 늘었다.

또한 시험 시간 내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가림막이 설치되는 등 수험생 간의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대책이 시행된다.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발열 등의 비상상황 발생을 대비해 KF-80이상의 마스크를 준비해야한다.

아울러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들은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자는 별도 고사장에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확진자 172명까지 응시할 병상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 통지를 받은 수능 수험생은 21명, 별도 시험장에 배정될 자가격리 수험생은 144명이다.

이외에도 수능이후 대학별 고사에서 학생들의 면접 평가는 부득이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대면 방식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수능 전날 검사 대상자나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시험 기회를 반드시 제공할 계획이니 수험생은 당황하지 말고 보건소와 교육청 안내에 따라 달라"며 "검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확진자와 접촉한 수험생은 입실 전에 교육청에 알리고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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