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재 최소 70명 확진…군 전 장병 휴가·외출 통제, 간부들 사적 모임도 제한

26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위병소 장병이 출입문을 닫고 있다. 전날 이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0명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위병소 장병이 출입문을 닫고 있다. 전날 이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0명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군 부대까지 뒤덮어 버렸다.

국방부에 따르면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육군 제5사단(열쇠부대)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등 최소 7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사례는 군 부대에 발생한 최대 집단감염이다.

특히 이번 집단감염은 지난 10일 입소한 훈련병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사례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 부대의 훈련을 받고 있는 훈련병과 간부들을 모두 합하면 1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우선 같은날 입소한 훈련병 230여 명과 교관 등 86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최초 발병이 확인된 훈련병은 입소 당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훈련소 생활 도중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실시했고 이 때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위병소 장병이 방역당국 관계자들의 부대 출입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위병소 장병이 방역당국 관계자들의 부대 출입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방부는 군 부대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는 위해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군내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을 통제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 간부들은 사적 모임과 회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하며, 전 군인과 군무원의 골프도 통제된다.

아울러 종교활동도 온라인 비대면 종교활동으로 전환되고, 영외자와 군인가족의 민간 종교시설 이용도 금지된다.

국방부는 이 같은 지침을 위반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전파할 경우 엄중히 문책할 방침이다.

부대 훈련은 장성급 지휘관의 판단 아래 필수 야외훈련만 시행하고, 외부 인원의 유입 없이 주둔지 훈련을 강화하도록 했다.

국방부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현실을 엄중히 인식해, 군내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선제적이고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고강도의 감염 차단 대책으로 지역사회와 다른 장병들의 감염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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