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투표(12월 14일)에서 바이든이 이기면 백악관 떠날 것"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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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대선 결과에 대해 불복 의사를 유지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다만 이번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투표(12월 14일)에서 조 바이든이 이기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수감사절을 맞아 해외 주둔 미군 등을 격려하는 화상 간담회 후 기자들과 문답에서 ‘선거인단이 바이든 당선인을 선출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승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선거인단 투표에서 최종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 대해 "그들(선거인단)이 그렇게 한다면 실수를 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승리를 장담했다.

하지만 미국 선거제도의 특성상 과반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후보가 낙선한 사례는 없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4일 백악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특유의 자화자찬을 늘어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음주 이후부터 코로나19 백신 배송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조 바이든이 백신에 대한 공을 인정받도록 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백신은 내가 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 언론들은 다음달 10일 식품의약국(FDA)이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 회의를 열고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심사한다고 밝혔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도 방송 인터뷰를 통해 "FDA 승인 후 24시간 이내에 백신을 배포하고, 도착하는 대로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이번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부터 1월 20일 사이에 많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선 결과) 거대한 사기가 드러나고 있다. 전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며 선거 절차를 비웃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바이든은 8000만표를 얻을 수 있는 후보가 아니다. 유일한 방법은 대규모 사기를 통하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이번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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