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영업익·순익 사상 최고 근접할 것...성장주·수출 관련주 주목

코스피가 30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출발했다. 이날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30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출발했다. 이날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내년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3000시대에 진입하고 3080선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0일 'KOPSI, Be Ambitious!'란 제목의 2021년 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까지 경기와 기업이익 모멘텀이 가장 강한 한국의 경우 성장주와 수출주가 코스피의 상승을 이끌면서 코스피는 3000시대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내년도 코스피 타깃은 3080포인트"라고 내다봤다.

이번 예상은 국내 증권사의 내년 코스피 전망치 중 최고치다. 최근 13곳의 국내 증권사들의 대다수는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2700~2900선으로 봤다. 이 가운데 흥국증권은 3000포인트를 예상했다.

◇ "상장사들 영업익·순익 사상 최고치 달할것"

대신증권이 이 같은 사상 최고의 전망치를 제시한 것은 내년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대신증권은 상장사 영업이익을 내년 175조원, 2022년 200조원으로 추정했다. 순이익 전망치는 내년 121조원, 2022년 140조원으로 예상했다.

이 팀장은 "내년도 코스피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가 역사적 최고치에 근접함에 따라 이익 대비 코스피 수준은 2519포인트로 추정된다"며 "여기에 코스피 2600포인트 당시 PER(주가수익비율)인 9.4배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22.34%)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코스피 지수는 연초 등락 이후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GDP(국내 총생산) 성장률과 이익 모멘텀이 가장 강한 시기인 2분기에서 3분기 초반이 상승탄력 측면에서는 가장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에는 글로벌 GDP 성장률, 이익 모멘텀 둔화 속에 상승세는 이어가겠지만 변동성을 수반한 등락과정이 예상된다"며 "물가 하향안정세 여부, 채권금리의 레벨,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정책 스탠스 등에 따라 등락 폭과 상승여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자료=대신증권]
[자료=대신증권]

◇ 어떤 업종이 뜰까...성장·수출주 주목

이 팀장은 "코스피 시가총액 1~9위까지 반도체, 제약·바이오, 인터넷, 2차전지, 자동차 대표주들이 자리하고 있다"며 "이들 업종이 코스피 기업이익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데 향후 상승추세는 IT와 신재생에너지 산업 관련주가 주도할 것이고 그 영향력은 더 강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펀더멘털 측면에서 한국의 차별적인 모멘텀과 안정성이 지속되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며 한국경제와 주식시장의 차별적인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도 코스피 상승을 이끌 업종으로는 구조적 성장주와 수출주를 제시했다.

이 팀장은 "소프트웨어(인터넷), 화학(2차전지), IT하드웨어는 기존 주도주로 구조적 성장을 보이고 있고 반도체, 자동차는 대표적인 수출주로서 글로벌 경기·교역회복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며 "운송, 기계 업종은 코로나19 반사이익,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바탕으로 강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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