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매출 30조원 목표…SK이노베이션과 소송전, 전기차 화재 등 과제도 산적

LG화학 폴란드 공장. [사진=연합뉴스]
LG화학 폴란드 공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LG화학 전지 사업부문(배터리)이 분사해 만들어진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1일 공식 출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물적분할을 통해 100% 자회사로 설립된 회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전 창립총회와 첫 이사회를 열고, 초대 대표이사에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선임하고 회사 설립의 목적과 목표 등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글로벌 배터리업계 1위 회사로, 이번 분사를 통해 오는 2024년에 현재 매출의 3배 규모인 3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생산 외에도 관리, 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기 운송수단(E-platform) 분야 세계 최고의 에너지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급변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산업 특성에 최적화한 효율적인 운영 구조를 갖추고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IPO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 적극적인 투자로 세계 1위 입지를 굳히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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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도 지난달 주주총회 메시지를 통해 "LG화학은 지난 25년 간 선도적인 전지 연구 개발과 사업 전개를 통해 150조원 이상의 전기차(EV) 전지 수주잔고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리더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의 심화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구조 부담 등 도전이 만만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지사업에서의 구조적인 체계 구축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지 사업부문의 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분사를 통해 앞으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갖춘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전과 전기차 화재 관련 안전성 논란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 등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의 맹추격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LG 전지 사업은 전기차 리콜 이슈 등이 있으나 기술적 우위와 공격적 증설에 따른 지배적 시장 지위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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