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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1-22 17:42 (금)
[김호일의 직썰] '또 터졌다' 롯데, 이번엔 안내견 문전박대
[김호일의 직썰] '또 터졌다' 롯데, 이번엔 안내견 문전박대
  • 김호일 기자
  • 승인 2020.12.02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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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유난히 잦은 사건 사고로 그룹 바람잘날 없어
코로나 19 직격탄에 점포정리 희망퇴직 등으로 우울
호텔롯데 상장 물건너갔고 롯데온은 실적부진에 허덕

롯데 불매 포스터 (사진=인스타그램)

【뉴스퀘스트=김호일 기자】 “또 터졌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노 재팬’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었던 롯데그룹이 올들어선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직격탄 속에 우울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롯데마트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훈련 중인 ‘예비 장애인 안내견’의 매장 출입을 거부해 문제가 확대되자 서둘러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에는 서울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매니저로 추정되는 직원이 장애인 보조견 표지를 부착한 안내견 입장을 가로막고 봉사자에게 고성을 질렀다는 목격담이 SNS에 올라왔다.

이 목격자는 마트 직원이 퍼피워커에게 “장애인이 아닌데 왜 안내견을 데리고 입장하느냐”고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게시물에는 겁먹은 듯한 예비 안내견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퍼피워커(puppy walker)란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이 될 강아지를 생후 7주부터 1년 간 돌봐주는 자원봉사자를 뜻한다.

그러면서 목격자는 “마트 직원이 다짜고짜 장애인도 아니면서 강아지 데리고 오면 어떻게 하냐며 언성을 높이고, 강아지는 불안해서 리드줄 다 물고 강아지를 데리고 온 아주머니는 우셨다”며 글을 이어갔다.

그는 특히 “입구에서는 출입을 승인해줬는데 중간에 문제가 생겼다면 정중히 안내해 드려야 하는 부분 아닌가? 아무리 화가 나도 이렇게밖에 안내할 수가 없는지 너무 안타까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행 장애인복지법은 장애인 보조견 표지를 붙인 안내견을 동반한 장애인, 안내견 훈련자 및 자원봉사자에 대해 정당한 사유 없이 공공장소 출입을 막아설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같은 안내견 ‘문전박대’ 소식이 알려지자 SNS를 중심으로 공분이 일었다.

그러자 롯데마트는 급히 사과문을 내고 “안내견과 퍼피워커에 대한 지침 및 현장에서의 인식을 명확히 하고, 긴급 공유를 통해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할 것을 약속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내견 출입을 거부한 롯데마트 잠실점에 대해 관할 송파구청이 과태료 200만원 부과를 검토중이다.
 

롯데마트가 전 지점에 부착한 안내문(사진=연합뉴스)
롯데마트가 전 지점에 부착한 안내문(사진=연합뉴스)

이렇듯 올들어 롯데그룹은 연이어 악재로 바람잘 날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강력한 구조조정에 들어갔지만 실적을 반등시킬 이렇다할 호재를 찾지 못한 채 휘청거리고 있는 것. 롯데쇼핑 롯데시네마 롯데자산개발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의 점포정리, 희망퇴직 등이 겹치고 있다.

또 롯데그룹의 핵심인 호텔롯데의 신용등급도 강등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은 쪼그라들고 차입 부담은 크게 늘어난 탓이 컸다. 이에 따라 롯데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호텔롯데의 상장계획도 물건너 갔다.

지난달 '업계 3위' 롯데택배 노조의 총파업도 그룹 관계자들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물론 파업은 3일만에 끝났지만 당시 택배노조는 “코로나로 택배 물량이 늘어난 덕분에 롯데택배는 엄청난 영업 이익을 내고 있지만, 택배 노동자의 처우는 악화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에는 롯데수퍼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고, 롯데카드는 국내 8개 카드회사 중 유일하게 부가통신사업자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배짱영업’을 해오다 적발되기도 했다.

신동빈 회장의 야심작인 롯데온도 실적부진으로 허덕이고 있다.

롯데온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쇼핑, 롯데닷컴, 하이마트, 롯데슈퍼, 롭스 등 7개 계열사가 운영하던 온라인 쇼핑몰을 한번에 로그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앱. 이커머스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키운다는 구상으로 2년간 무려 3조원을 투입해 지난 4월 론칭했으니 기대를 밑도는 성적으로 주도권 확보는 물론 소비자들의 관심도 끌지 못하고 있다는 혹평에 시달린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노 재팬’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었던 롯데그룹이 최근 발생한 안내견 문전박대 논란으로 재점화할 것으로 보이는 등 롯데그룹을 둘러싸고 우울한 소식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롯데로선 이래저래 힘겨운 2020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