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당 내년 2월 '신공항 특별법' 처리 방침
부산시, 홍보물 내걸고 가덕신공항 당위성 알려

부산 지하철역에서 쉽게 목격되는 '가덕신공항' 홍보물(사진=뉴스퀘스트)
부산 지하철역에서 한 시민이 '가덕신공항' 홍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사진=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호일 기자】 정부와 여당이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방침을 세운 가운데 부산시가 시내 곳곳에 현수막과 홍보물을 통해 신공항 여론전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간담회에서 부산·울산·경남(PK) 지역 광역단체장 등과 함께 지난달 발의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 시한 등에 관해 논의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12월 공청회를 갖고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제는 가덕신공항을 되돌릴 수 없도록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역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설치된 가덕신공항 홍보물(사진=뉴스퀘스트)
부산역 주변에 설치된 가덕신공항 홍보물(사진=뉴스퀘스트)

그는 이어 “이번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 검증 결과에 대해 더 이상 논란을 벌일 필요는 없다"며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데 소모적 논란이나 해묵은 갈등은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화상회의에 참여해 “서울과 부산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도 좋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부산을 더 발전시켜서 제격차를 좁히는 것은 부산만을 위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며 그래서 가덕신공항 필요성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화상을 통해 “김해공항을 마치 여객수요 없는 곳에 공항 하나 더 짓는 것처럼 야당에서 이야기하는 건 지역 사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아니냐”고 야당 내 일부 비판을 반박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대표 발의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이보다 한발 앞선 지난달 20일 박수영 의원이 ‘부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부산 최대의 전시장인 해운대 벡스코 전면에 부착된 가덕신공항 홍보 현수막(사진=뉴스퀘스트)
부산 최대의 전시장인 해운대 벡스코 전면에 부착된 가덕신공항 홍보 현수막(사진=뉴스퀘스트)

한편 부산 지하철역이나 벡스코 등 시내 곳곳에는 부산시설공단 등이 내건 ‘대한민국 백년지대계 가덕신공항 조속건설’ ‘이래도 가덕이 안됩니까’ 라는 현수막이나 홍보물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부산시가 산하 기관 등을 통해 적극적인 가덕신공항 마케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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