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동해안을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개발, 국제기구 역할해달라"
美 싱크탱크 CSIS에 칼럼 게재

최근 최태원 회장과 함께 최근 로컬라이즈 군산을 찾은 장녀 윤정씨와 차녀 민정(사진 왼쪽)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컬라이즈군산 페이스북]
최근 최태원 회장과 함께 최근 로컬라이즈 군산을 찾은 장녀 윤정씨와 차녀 민정(사진 왼쪽)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컬라이즈군산 페이스북]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인 민정(29)씨가 북한의 나진항을 예로 들면서 '한반도 동해안이 동북아 물류중심이 될 수 있도록 국제기구가 역할을 해달라'는 요지의 연구 칼럼을 미국 전략국제연구소(CSIS)에 기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민정씨는 최근 동료 2명과 함께 CSIS 웹페이지에 게재한 연구 칼럼에서 향후 북한의 변화와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가 가능한 상황을 전제로 "한반도 동해안은 동북아의 물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다자주의 국제기구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정씨는 자신의 제안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로 나진항을 들었다.

3국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나진항은 중국과 일본, 태평양 북극항로를 연결해 지역 물류 허브 역할과 지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그는 "나진항이 정치적 이해에서 벗어나 경제적 잠재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물류 처리 능력 개발뿐만 아니라 특정 국가의 국가기관이 개발과 운영에 개입할 수 없도록 구조적인 노력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등을 예로 들며 이처럼 도덕적 해이와 정치화 리스크에 덜 취약한 국제기구가 나진항의 미래에 대비해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칼럼을 마무리했다.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CSIS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 관계·정책 전략 싱크탱크다. 민정씨는 작년 10월부터 CSIS에서 1년간 방문 연구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최근 최태원 회장과 함께 최근 로컬라이즈 군산을 찾은 장녀 윤정(사진 왼쪽)씨와 차녀 민정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컬라이즈군산 페이스북]
최근 최태원 회장과 함께 최근 로컬라이즈 군산을 찾은 장녀 윤정(사진 왼쪽)씨와 차녀 민정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컬라이즈군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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