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대전시 서구 괴정동 괴정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대전시 서구 괴정동 괴정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49만여명의 수험생들이 응시한 가운데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치러지고 있다.

올해 수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 아래 긴장된 상태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1교시 국어시험 결과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교시 수학은 인문계열이 치르는 나형과 이공·자연계열이 치르는 가형의 난이도가 서로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수능 수학 영역 출제 경향 및 문항 분석 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상담교사단의 대구 혜화여고 김정환 교사는 자연 계열 수험생이 많이 보는 수학 가형에 대해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가형에서는 등차수열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묻는 16번, 수열의 개념을 활용해 수열의 합을 구하는 21번, 중복 조합을 활용해 경우의 수를 구하는 29번이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

이 밖에도 함수 그래프의 개형과 합성함수의 미분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30번도 '킬러' 문항으로 평가받았다.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게 되는 수학 나형과 관련해서 조만기 경기 판곡고 교사는 "수학 나형의 올해 출제 난이도는 9월 모의평가,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돼 학생 입장에서 조금 부담감이 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나형에서도 20번과 30번 문항이 신유형으로 꼽혀 학생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다.

조 교사는 "나형 신유형인 20번 문항은 미분과 적분의 관계를 알아야 한다"며 "30번 문항은 절대값이 포함된 함수, 구간 나눠 정의된 함수, 미분과 연속성 확인하면서 신유형이면서 고난이도 문항으로 힘들게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기관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은 “수학 가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9월 평가원 수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면서 “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9월보다 모의고사 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우선 수학 가형의 경우 “고난도 킬러문항은 다소 쉬운 방향으로 출제됐으나, 준킬러 문항은 상당히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특히 2~3등급대 학생들은 체감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킬러문항 이외에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가 다수 있어 상위권과 중위권 간에 체감 난이도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나형은 “고난도 킬러문항도 쉽게 출제됐고, 올해 새로 시험범위에 추가된 지수로그, 삼각함수 파트 문제도 비교적 평이하게 나왔다”며 “쉬운 유형의 문제는 대단히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다만 20번(적분), 30번(미분) 문제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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