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디지털 경제 규모 35조8000억 위안(元. 6000조 원)
5G에 이어 인공지능, 로봇, 무인기 기술 등 선도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중국의 디지털 경제가 말 그대로 폭발적이라는 표현이 과언이 아닐 만큼 쾌속질주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3분의 1을 가볍게 넘어선 채 이제는 50%로 달려갈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도 미국을 추월해 G1으로 올라서는 것은 거의 시간문제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DP 대비 면에서는 늦어도 10년 내에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은 솔직히 말해 지난 세기 말까지만 해도 경제의 선진화와는 한참이나 거리가 멀었다.

노동집약적인 산업 위주로 성장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디지털을 의미하는 수즈(數字)나 수마(數碼)라는 단어가 마치 외계어로 인식됐다면 말 다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아날로그를 의미하는 모니(模似)는 경제 전반을 관통하는 금과옥조의 단어로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금세기 들어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은 이 모든 상황은 완전히 흔들어버렸다.

경제가 급속도로 선진화되는 전기는 아주 도둑처럼 조용히 중국 경제 한 가운데로 진입할 수 있었다.

어떤 면에서 보면 경제의 디지털화가 한국보다 빨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중국이 디지털 경제에서도 세계 1위 국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알리바바의 본사가 있는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가 최근 중국 최고의 디지털 도시가 되고자 시민 동원대회를 연 것은 이 분위기를 잘 말해준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가들의 4일 전언에 따르면 작년의 경우 디지털 경제 규모가 35조8000억 위안(元. 6000조 원)에 이르게 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GDP 대비 36.2%에 해당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했던 올해 경제가 3% 성장한다고 가정할 때 40%에 근접할 것이 확실하다.

내년에는 가볍게 넘어선다는 전망이 충분히 가능하다. 50% 운운의 분석이 과언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실제로도 디지털 위안(元)화까지 지난 10월 중순 등장, 시범 사용된 현실을 감안할 경우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여기에 전자 지갑의 이용률이 미국보다 훨씬 더 선진화돼 있는 상황까지 더하면 굳이 더 이상의 구구한 설명은 필요 없다.

베이징의 ICT 평론가 청제(程解) 씨가 “중국 경제의 디지털화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해야 한다. 이제 빨리빨리는 한국의 문화만이 아닐 수도 있다. 미국을 질과 양 면에서 조만간 제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디지털 경제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사례를 들어봐도 좋다. 예컨대 통신 분야만 살펴봐도 그렇지 않나 싶다.

광섬유 네트워크가 광대한 대륙 전역에 완벽하게 깔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브로드밴드 사용자의 93.1%가 이를 활용할 수 있게도 됐다.

세계 최고의 비율에 해당한다.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2019년 말을 기준으로 4세대(4G) 지구국도 544만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유통량은 2020년 말을 기준으로 1220억 GB에 달하고 있다.

이 역시 세계 1위 기록이다.

한국이 강한 5G 기술 역시 중국이 선도한다고 봐야 한다.

어떻게 보면 넘어서고 있는지도 모른다.

각론으로 들어가도 좋다.

지난 9월까지 48만개가 넘는 5G 지구국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 특허 출원 건수 역시 화웨이(華爲)가 세계 1위, 중싱(中興)통신이 3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 로봇, 무인기 기술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는 현실까지 더할 경우 중국 경제의 디지털화는 다른 국가들이 쫓아오지 못할 만큼 너무 빠른 감도 없지 않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제부터는 경제가 양보다 질로 승부를 보게 됐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미국이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됐음에도 불구, 앞으로도 계속 중국을 어떻게든 손보려 하는 것에는 다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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