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감정인식 기술을 접목한 어린이용 모빌리티 ‘리틀빅 이모션(Little Big e-Motion)’을 개발했다.

이모션은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 환자 치료에 시험 운용이 될 예정이다.

해당 모빌리티는 자동차와 탑승자의 교감을 가능하게 하는 감정 인식 차량컨트롤(EAVC)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병실에서 진료실까지 가는 짧은 길을 세상에서 제일 두려운 여정으로 여기는 어린이 환자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개발되었다.

이모션은 탑승한 어린이의 감정을 파악하고 진료 거부감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차량에 탑재된 EAVC 기술은 표정인식시스템, 호흡유도시트벨트, 심박측정센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어린이의 감정을 인식해 시각·청각·촉각·후각 등 네 가지 반응 장치를 작동해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설정되어 있다.

의료진은 이모션이 집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료를 앞둔 어린이 환자의 감정 상태를 통해 예진을 할 수 있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SJD어린이병원과 협력했다. 해당 병원은 유럽에서 어린이 진료 연구에 특화된 곳으로 유명하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SJD병원에서 이모션이 실제 치료 과정에 활용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는 진료실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한 어린이 환자가 이모션에 탑승해 캐릭터와 대화를 하고 사탕 냄새를 맡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모습이 담겨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의 역할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다양한 이동 공간에서 미래 모빌리티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모션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 중인 ‘신기술의 가치 있는 사회적 활용’에 초점을 맞춘 네 번째 영상 프로젝트다.

이밖에 ▲차량 HMI 기술과 정밀지도 VR 기술을 활용한 실향민 가상 고향 방문 체험 영상 ‘고잉홈’(2015년) ▲청각장애 어린이 통학차량에 투명 LED 터치 기술을 적용한 ‘재잘재잘 스쿨버스’(2017년) ▲청각 장애인 운전자를 위해 소리 정보를 시각 촉각으로 변환하는 ATC 기술을 적용한 ‘조용한 택시’(2019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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