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리콜'

[첨부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첨부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내 아이가 먹고 쓸 때 사용하는 일명 '국민템'에서 유해 성분이나 이물질이 검출된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일동후디스가 판매하는 유아용 간식 '아이밀냠냠 퍼핑도넛'에서는 청소할 때 쓰는 1.4cm 크기의 철사가 검출이 됐습니다.

원재료 제조설비 기기를 청소하는 솔에서 떨어진 이 철사는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과자에 꼭 박혀 있었습니다.

이어 유한킴벌리가 판매하는 일본 피죤사의 '더블하트 젖병 세정제'에서도 검은 이물질들이 둥둥 떠다녀 엄마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다이소의 아기욕조 '코스마'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환경호르몬 '프랄레이트 가소제'가 대거 발견이 되었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제품을 모두 리콜하고 환불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뿔난 소비자들의 화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 그래서 ‘리콜’이 뭔데요? 

리콜은 제품에 결함이 발견됐을 때 회사 측이 의무적으로 모든 제품을 회수하고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보상을 하는 제도입니다.

식품 뿐만 아니라 공산품, 자동차, 의약품 등에서 문제가 있을 시 회사는 바로 리콜 조치를 취해야합니다.

근래에는 자동차 엔진 고장으로 화재가 일어나거나, 균열이 있는 상태의 타이어가 판매되는 등의 사건사고들이 발생하면서 대대적인 리콜 조치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결함이 있는 상품은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는 문제가 있는 제품들을 신속하게 회수하고 환불을 해줄 의무가 있습니다.

◇ 다시 말해 이런 내용입니다

일반성인보다 더 예민한 영유아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각 회사는 모든 상품을 회수하고 소비자에게 환불을 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믿고 구입한 상품에 배신 당했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국민청원에는 국가차원의 피해구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나 다이소 아기욕조 같은 경우에는 회사 측에서 '몰랐다'고 말하기엔 환경호르몬이 허용 기준치에서 무려 612.5배 초과 함유되었기 때문에 당분간 관련 반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뿔난 소비자들은 신생아 제품 안전기준을 강화해달라며 사건 피해자 모두가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아성다이소 홈페이지 캡처]
[사진=아성다이소 홈페이지 캡처]

◇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소비자들을 뿔나게 한 리콜 사례는 매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리콜 실적’을 보면, 지난해 집계된 리콜 건수는 약 2500여 건으로 2018년에 비해 13.65% 급증했습니다.

공산품, 자동차, 식품, 의약품 등 전 산업의 리콜 건수를 포함한 수치입니다.

반면 사업자가 스스로 리콜 조치를 취한 비율은 40.46%로 전년 대비 3%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리콜 명령이 내려진 사례는 1260여 건으로 전년보다 50.26% 늘어났습니다.

이중 공산품 분야에선 어린이 장난감인 액체괴물 ‘슬라임’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총 819건의 리콜 명령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이처럼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정부 차원의 감시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