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탱크로리 기사 폭행 혐의로 '실형' 전력…체육시민연대 사퇴 촉구

지난 2010년 고용승계 문제로 마찰을 빚은 탱크로리 기사를 야구방망이와 주먹으로 때린 뒤 '맷값'이라며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최철원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지난 2010년 최철원 M&M대표가 고용승계 문제로 마찰을 빚던 탱크로리 기사를 야구방망이와 주먹으로 때린 뒤 '맷값'이라며 2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한대 맷값 100만원' 사건의 당사자였던 최철원(51) 마이트앤 메인(MIGHT&MAIN) 대표가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최 대표가 오는 1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예정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에 후보로 출마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재벌 총수 일가로 지난 2010년 화물연대 소속 운전사를 야구 방망이로 폭행한 뒤 맷값으로 돈을 건네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황정민과 유아인 주연의 영화 '베테랑'의 소재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체육시민연대(공동대표 허현미)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은 임원이 될 수 없다는 협회 정관을 정면으로 위배했다며 최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최 대표는 그보다 열한살이나 더 많은 피해자를 군대에서 빠따 정도로 생각하고 훈육개념으로 때렸다고 법정 진술하는 등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폭력적 비도덕적 파렴치한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시민연대는 이어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최 대표의 회장 후보 자격에 결격사유가 없다는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연대는 “맷값으로 한 대 100만원, 약자를 폭행해 구속되는 등 국민들을 경악하게 했던 이 정도의 일은 사회적 물의로 보기 어렵다는 협회의 결정도 문제가 있다”며 대한체육회는 임원 승인을 거부하고 문체부 역시 이를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는 최대표와 전영덕(56) 경희대 체육대학 동문회장과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난 2013년부터 8년간 협회를 이끈 정몽원(65) 한라그룹 회장은 연임 없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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