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험상황 실시간으로 파악, 개인 휴대폰으로 안내...내년 상반기 공개
향후 고령화·미세먼지 등 사회문제 극복 AI도 함께 개발, 다른 기업에도 오픈
5G·모바일·메신저 1위들의 초협력...업계 "글로벌 AI경쟁서 주도권 확보 기대"

카카오브레인 박승기 대표(왼쪽부터), SKT 김윤 CTO,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팀 우경구 상무가 SK텔레콤 경기 판교 사옥에서 팬데믹 극복 AI기술 개발 공동연구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카카오브레인 박승기 대표(왼쪽부터), SKT 김윤 CTO,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팀 우경구 상무가 SK텔레콤 경기 판교 사옥에서 팬데믹 극복 AI기술 개발 공동연구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카카오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해 '동맹군'을 결성했다.

특히 이들은 이번 '코로나극복 AI 기술' 개발뿐 아니라, 앞으로 고령화와 미세먼지 등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해 함께 AI 활용 방안을 연구하기로 뜻을 모아 향후 활동이 더욱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동맹에 대해 5G, 모바일, 메신저 등 각 영역 1위 사업자들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으로 향후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SKT‧삼성전자‧카카오 'AI R&D 협의체' 구성

SKT, 삼성전자, 카카오는 각사 CTO(최고기술경영자) 또는 AI 전문 임원이 참여하는 'AI R&D(연구개발) 협의체'를 구성하고 코로나19 조기 극복과 공공 이익을 위한 AI 개발에 협력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3사의 협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박정호 SKT CEO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에 AI 분야 협력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3사는 3월 공동 실무그룹 발족 이후 CTO급 워크숍을 격주 단위로 운영하면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해왔다.

3사는 현재 극심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우선 내년 상반기 '팬데믹 극복 AI'를 첫 합작품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팬데믹 극복 AI는 유동인구 빅데이터, 공공 재난정보 등을 통해 현재 위치의 코로나 위험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스마트폰 등에 기록된 일정·예약정보·평상시 이동 경로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험도를 분석해 이용자에게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서울 을지로입구역 주변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당시 주변 유동인구가 800명이었고 이 가운데 20%가 역삼동으로 이동했다는 점을 분석해 을지로입구의 위험도를 '상'으로, 역삼동을 '중'으로 분류한다. 을지로로 출퇴근하는 이용자에게는 자차 이용을 권유하고, 역삼동 영화관을 예약한 이용자에게는 거리두기를 권고하는 방식이다.

3사는 팬데믹 AI를 별도 서비스로 만들기보다는 '백엔드 AI 플랫폼(Backend AI Platform)'으로 개발해 개발자·연구기관·기업 등 공공에 개방하고, 앱·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사회적 난제해결 위해 'AI 동맹' 이어가기로

'3사 동맹'은 팬데믹 극복 AI 개발을 시작으로 사회 고령화, 미세먼지 등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AI 연구 협력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맹체에 협력과 합류를 원하는 ICT 기업이 있다면 열린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유영상 SKT MNO사업대표는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의 이번 AI 초협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협력은 팬데믹 극복이라는 사회적 난제 해결에서 시작해 산업계·학계에서도 널리 사용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제공하는 것으로써 국내 AI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훌륭한 파트너들과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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