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와 합쳐 2600만명분 확보...정부 "앞당겨 도입 위해 역량 총동원"
24일 국내 신규확진자 985명…오늘부터 전국 ‘5인이상 집합금지’ 특별대책 시행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위스콘신주 플레전트 프페리에 두고 있는 의약품 보관시설의 하역장에 지난 14일(현지시간) 트럭들이 줄지어 있다. 화이자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획득한 뒤 미 전역에 보낼 코로나19 백신 출하에 나섰다. [사진=플레전트 프레리 EPA/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위스콘신주 플레전트 프페리에 두고 있는 의약품 보관시설의 하역장에 지난 14일(현지시간) 트럭들이 줄지어 있다. 화이자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획득한 뒤 미 전역에 보낼 코로나19 백신 출하에 나섰다. [사진=플레전트 프레리 EPA/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정부가 화이자·얀센 등 주요 백신공급업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1000만명분, 얀센은 600만명 분으로 총 1600만명 분의 백신접종이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정부는 국내 백신수급을 서두르고, 전국에 연말연시 특별방역방침을 시행하며 바이러스 확산세를 잡는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어제보다 100명가량 줄어 900명대를 기록해 일단 1000명대 아래로 내려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092명)보다 107명 줄어 98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5만2935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17명의 사망자가 나오며 누적사망자 수도 756명으로 늘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얀센 내년 2분기·화이자 3분기 접종…"도입시기 앞당기자" 협상 총동력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예상 물량보다 많은 백신을 수급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정 종리는 “얀센의 경우 당초 예정된 물량인 200만명분보다 많은 600만명분을 계약했다”며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이자 백신 1천만명분을 계약했고 내년 3분기부터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라며 “도입시기를 2분기 이내로 앞당기자고 국가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백신 공급처와의 협상을 가속화해 내년엔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백신이 절박한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접종이 시작됐다”며 “정부는 먼저 접종된 백신이 안전한지, 효과가 충분한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신구매 권한을 둘러싼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총리는 “백신구매의 법적인 권한은 질병관리청에 있지만 백신만큼은 한 부처의 일이 아닌 정부 전체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수도권 644명·비수도권 311명…전국 특별방역대책 오늘부터 모두 적용

이날 신규확진자를 보면 서울 314명, 경기 277명, 인천 53명으로 수도권에서 총 64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어제(718명)보다 74명 줄어든 숫자다.

비수도권에선 부산 43명, 대구 26명, 광주 14명, 대전 11명, 울산 9명, 세종 1명, 강원 21명, 충북 46명, 충남 29명, 전북 12명, 전남 2명, 경북 50명, 경남 21명, 제주 26명 등으로 총 3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어제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말연시 특별강화대책이 발동된 데 이어 오늘부터 전국 모든 지역에서도 동일한 방침이 적용된다.

전국 모든 지역에는 1월 3일까지 송년회·동창회·직장회식은 물론 계모임·집들이·돌잔치 등 5인이상 사적모임이 제한된다.

골프장 캐디는 함께 플레이를 하는 고객을 따라다니기 때문에 인원에 포함되지만 음식점 서빙 종사자는 손님과 사적모임을 하는 사례에 포함되지 않아 인원제한에서 제외된다.

이와 함께 스키장 등 겨울스포츠시설과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주요 관광지의 운영도 전면 중단된다.

다만 업무상 회의 등 기업의 필수 경영활동과 행정·공공기관의 공적업무 수행 등도 규제 대상이 아니다.

결혼식·장례식도 이번 특별방역대책에 해당되지 않는 대신 2.5단계 수칙이 적용된다. 결혼식은 50명 미만, 장례식은 수도권의 경우 30명 미만이다.

정부는 5명이 식당에서 테이블을 쪼개 앉는 등 행정명령을 위반할 시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하는 등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일러스트=연합뉴스]
[일러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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