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입국자 2명 '변이 바이러스' 확진...관련 확산세 급증
모더나 "자사 백신, 추가 확인된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효능"

바이러스 변종 출현과 이에 따른 긴급 봉쇄를 알리는 보리스 존슨 총리의 발표 내용을 전하는 지난 20일자(현지시간) 영국 일간지들의 1면 모습. [사진=리버풀 AFP/연합뉴스]
바이러스 변종 출현과 이에 따른 긴급 봉쇄를 알리는 보리스 존슨 총리의 발표 내용을 전하는 지난 20일자(현지시간) 영국 일간지들의 1면 모습. [사진=리버풀 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영국에서 또 다른 두 번째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 세계 40여개 국가들이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확산 우려도 영국발 출입국 제한·금지에 나섰다.

영국에서는 23일(현지시간) 남아공을 다녀온 2명의 확진자가 또 다른 변종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변종'의 진원지가 남아공으로 추정되는 셈이다.

실제 BBC방송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남아공 정부는 지난 18일 과학자들이 '501.V 변종'이라고 칭한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을 발견했고, 이것이 최근 감염확산세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변종 소식에 영국에서 오고가는 출입국자를 대상으로 빗장을 걸어 잠그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러시아, 캐나다 등의 국가는 21일(현지시간) 0시를 기준으로 영국발 출입을 금지·제한했다. 이어 아시아에선 한국을 포함한 인도, 홍콩 등이 입국금지·제한령을 내렸다.

영국은 백신접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을 확인했다고 발표 했었다.

맷 행콕 영국보건장관은 "이번에 발견된 변종 역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변종은 치명률이 높지 않고 백신효능도 동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파력이 기존 대비 최대 70% 강하고 어린이들도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주말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의 코로나19 대응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해 사실상 긴급봉쇄령을 결정했다.

새로운 변종은 이미 주변국인 아일랜드에도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아일랜드 국립공중보건긴급대응팀(NPHET)의 성명을 인용해 "적어도 12월 둘째 주부터 아일랜드 내에 코로나 변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2주 동안 영국에서 아일랜드로 넘어간 사람은 약 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아 가족을 만나려는 목적이다.

이에 따라 NPHET는 자국 정부가 코로나19 5단계 조치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모든 유통 매장을 대상으로 오는 26일부터 영업을 중단하는 권고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의 자사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모더나의 자사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한편,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는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에도 예방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몇 주전 영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종에 이어 남아공발(發) 변이바이러스가 추가적으로 확인됐지만 자사 백신의 효능은 동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지난 수요일 모더나가 자사 백신이 변종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한 백신 테스트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모더나는 성명을 통해 "이미 동물과 사람의 혈청을 가지고 시험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발견된 몇 종류의 사스계열 변종에도 동일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