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아이오닉5·제네시스JW 등 출시
수입차는 벤츠 대형세단 'EQS', 테슬라 SUV '모델Y', BMW IX3 등 주목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내년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이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을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신규 라인업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눈길 사로잡기에 나섰다. 또 수입차 브랜드들도 전기차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어, 다양한 제품군이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IONIQ)' 브랜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현대차, E-GMP 탑재한 전기차 출시

2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0여종에 달하는 승용 전기차가 출시된다.

우선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탑재한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JW(프로젝트명), 기아차 CV(프로젝트명)를 선보인다.

아이오닉 5는 지난해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2019 IAA)에서 공개한 '45 EV 콘셉트'의 양산 모델로, SUV와 세단, 쿠페 등 기존 차종의 장점을 결합한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다.

E-GMP 기반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 이상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5분 충전으로 100㎞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시 18분 안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제네시스는 준대형 세단 G80 기반의 전기차 'eG80'를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차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첫 준중형 SUV인 'E100'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며, 상품성 개선 모델과 부분변경 모델도 2∼3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내년 상반기 스타렉스 후속 모델을 내놓는다. 2007년 출시한 그랜드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로, 지난달 전북현대 이동국 선수의 은퇴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은퇴 선물로 교환권을 전달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준대형 세단 K7의 3세대 모델을 선보이는 데 이어 내년 중에 대표 볼륨모델(많이 팔리는 차종)인 스포티지의 5세대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2015년 4세대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스포티지 모델은 가솔린, 디젤과 함께 하이브리드까지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제너럴모터스(GM)은 내년 하반기에 새로운 전기차 '쉐보레 전기유틸리티차(EUV)'를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신형 EUV는 기본 쉐보레 볼트EV의 파생모델이다.

한국 GM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신모델과 현재 판매되는 볼트EV의 부분변경 모델 등 2개 차종 이상의 신차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소형 전기차 '르노 조에'(ZOE)를 포함해 6종의 신차를 선보였던 르노삼성차도 내년에는 기존 차종의 연식 변경 모델을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콘셉트카 '비전 EQS'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제공]

◇ 벤츠·테슬라·BMW도 새모델 출시 채비

올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온 수입차 브랜드들도 내년 다양한 모델들을 출시한다.

지난해 10월 순수 전기차인 '더 뉴 EQC'를 내놨던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관련 브랜드인 EQ 브랜드를 중심으로 EQS와 EQA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나올 EQS는 전기차 전용 MEA(Modular Electric Architecture) 플랫폼을 활용한 첫 모델로, 대형 세단인 S클래스를 기반으로 한다.

EQS는 총 시스템 출력 496마력, 최대 토크 77㎏.m을 내며 1회 충전으로 700㎞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SUV인 GLA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EQA는 완충 시 400㎞ 주행할 수 있다.

BMW는 내년 하반기에 BMW iX, iX3 등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을 출시한다.

iX는 BMW가 선보이는 플래그십 순수전기차로, 1회 충전 시 6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형 SUV 모델인 BMW X3를 기반으로 한 iX3은 완충 시 465㎞에 달한다.

테슬라도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중형 전기 SUV 모델 Y를 내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국내에 순수 전기차 아우디 e트론을 출시해 완판을 거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 산하 4개 브랜드에서 전기차를 포함해 20종 이상의 신차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다.

아우디 부문은 지난 11일 선공개한 쿠페형 전기차 모델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를 내년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비롯해 17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2천만원대 세단' 제타로 아반떼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폭스바겐 부문도 신차 3종을 내놓는다. 

벤틀리는 신형 플라잉 스퍼 V8과 벤테이가 V8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람보르기니도 신차 1종을 출시한다.

BMW iX [사진=BMW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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