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론칭...월 2900원으로 초반 기세
이용자 500만명 끌어모으면 넷플릭스 뛰어넘어
디즈니·아마존·애플도 국내 OTT시장 출범 예고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국내 OTT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보는 듯 하다.

넷플릭스 등 해외 OTT기업이 국내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데 이어 국내외 플랫폼기업들의 고객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다.

다른 산업군에 있던 쇼핑플랫폼 쿠팡도 OTT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쿠팡은 24일 자사 OTT서비스 ‘쿠팡플레이’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쿠팡의 ‘로켓와우’ 회원은 월 2900원을 지불하면 쿠팡플레이에 올라온 영화나 TV시리즈 등 국내외 영상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쿠팡은 미국의 아마존처럼 전자상거래와 콘텐츠를 연계해 시장지배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쿠팡은 500만명이 넘는 압도적인 회원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해당 이용자 수를 쿠팡플레이까지 그대로 끌어온다면 단숨에 국내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넷플릭스의 국내 회원수는 약 362만명인 것으로 집계된다.

이에 따라 국내 OTT시장은 고객유치경쟁으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내 OTT시장 규모는 연평균 26.3%씩 성장해왔다.

[사진=구글플레이 캡처]
쿠팡플레이 소개 이미지 [사진=구글플레이 캡처]

이번 발표는 미국의 디즈니사의 ‘디즈니플러스’가 내년 국내 론칭을 발표한 지 약 2주만에 나왔다.

당초 디즈니 측은 한국 진출 시 국내 이동통신3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콘텐츠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애플의 자사 OTT플랫폼 ‘애플TV플러스’도 국내 론칭이 유력한 상황이다. 11번가와 협력한 미국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도 ‘프라임비디오’를 조만간 국내에 서비스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OTT시장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점유율 1위 기업은 넷플릭스다.

2위 기업 웨이브는 넷플릭스 절반 수준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어 티빙, 시즌, U+모바일tv, 왓챠 등 국내 통신사와 기존 OTT기업들이 콘텐츠 경쟁에 몸을 던지고 있다.

업계 내에선 플랫폼의 경쟁력 확보에 킬러콘텐츠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인간수업’, ‘킹덤’, '보건교사 안은영' 등 국내 오리지널 및 독점 콘텐츠를 만들어 이용자를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디렉터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콘텐츠 자체 제작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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