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검사수 감소로 28일 신규확진자 808명…거리두기 2.5단계 내년 1월 3일까지 연장
백신 2600만명분 확보 추가수급 서둘러...내년 2월 고령자 등 접종 시작

28일 오전 서울광장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서울광장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일만에 다시 800명대로 내려오면서 연말연시가 감염확산을 막는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전파 사례의 25%가 가정내 감염으로, 40~50대가 사회활동을 통해 먼저 감염된 후 가정으로 옮기는 패턴이어서 이에 대한 차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확진자 수는 808이다. 국내 발생 787명, 해외 유입이 21명이다.

이로써 국내 누적확진자 수는 5만7680명에 달하며 6만명에 육박하게 되었다. 이날 11명의 사망자가 나오며 누적 사망자 수도 819명(치명률 1.42%)으로 늘었다. 

중대본은 당초 28일까지로 예정됐던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5인이상 사적모임 등을 금지한 특별대책기간에 맞춰 내년 1월 3일까지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와 여당은 추가 백신을 확보해 늦어도 내년 2월부터 잡종을 시작하고, 2분기까지 전국민을 대상 접종에 나설 수 있도록 관련 협상에 서두르고 있다. 

◇ 정부 '방역 골든타임' 총력전…"연말연시 방역대책 준수해야"

정부는 무엇보다도 연말연시 방역대책을 준수해야 확산세가 잡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예년과 달리 마음껏 겨울철 스포츠를 즐길 수 없고 가족과 해돋이 명소를 찾아 소원을 비는 것마저도 여의치 못해 답답할 것"이라며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지 못한 채 올 연말을 보내면 희망도 멀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최근 가족 사이에 일어난 감염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각 가정 내에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지난 한 달 동안 발생한 국내 확진자 중 약 25%는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역학조사 결과 사회활동이 활발한 40~50대가 먼저 감염된 후 가정 내로 전파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정 총리는 "특히 20대 이하 확진자의 44%는 가정 내에서의 2차 전파로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국 지금의 확산세를 꺾으려면 무엇보다 직장 및 사회활동, 그리고 가정에서의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의 청사교회가 폐쇄돼 있다. 광주에서는 해당 교회 관련 확진자가 이날 현재 32명까지 늘어났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의 청사교회가 폐쇄돼 있다. 광주에서는 해당 교회 관련 확진자가 이날 현재 32명까지 늘어났다. [사진=연합뉴스]

◇ 수도권 787명 확진…전국 사회적거리두기 내년 1월 3일까지 연장

이날 신규확진자를 보면 서울 297명, 경기 188명, 인천 45명으로 수도권에서만 78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비수도권에선 부산 34명, 대구 24명, 광주 12명, 대전 3명, 울산 1명, 세종 2명, 강원 27명, 충북 30명, 충남 35명, 전북 1명, 전남 7명, 경북 45명, 경남 25명, 제주 11명 등으로 총 25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8일부터 수도권에선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에선 2단계가 시행되고 있지만 정부는 3단계 격상에 대해선 아직까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코로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현재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수도권의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주 1.27에서 1.07으로 떨어진 것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7일 정부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전국의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내년 1월 3일까지 유지해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확산세를 잡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 국민은 내년 초까지 격상된 사회적거리두기와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을 담은 특별방역대책을 준수해야 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현재 2600만명분 백신 확보…모더나·코백스와 추가 2000만명분 논의 중

정부는 백신수급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정·청은 27일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확보 현황 및 접종 계획 등을 논했다.

이날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의료진과 고령자 등 우선 접종 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2분기부터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해외 제약사들과 계약을 체결해 총 2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해둔 상태다.

이날까지 확보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 분이다.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모더나 1000만명분과 코백스퍼실리티 1000만명분까지 합치면 약 4600만명이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가능한 이른 시기에 도입되도록 추가적인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백신을 먼저 구매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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