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영국 입국자 자가격리 전 후 한번씩 이중체크, 변이 바이러스 전파력 기존보다 70% 높아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국내유입 사실이 확인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에 코로나19 입국제한 조치 실시 국가 여행제한 주의보가 띄워져 있다[사진=연합뉴스]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국내유입 사실이 확인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에 코로나19 입국제한 조치 실시 국가 여행제한 주의보가 띄워져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으로 국내 방역 당국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영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이 확인됨에 따라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입국자에 대해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국가 외에 대부분 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격리해제 전 검사를 통해 지역사회 전파를 막을 수 있도록 추가 조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일본처럼 '외국인에 대해 신규 입국 전면 금지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기존 입국관리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그 연장선에서 강화된 조처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도 "외국인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며 ”내국인도 해당 국가에서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이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손 반장은 "현재 영국에서 들어오는 사람은 내·외국인을 막론, 격리 면제 조처를 하지 않고 아예 14일간 격리하고 있다"면서 "영국발 입국자의 경우 자가격리에 들어갈 때 한 번, 끝날 때 한 번 '이중체크'를 통해 강력하게 관리하는 체계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지난 9월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의무화했다.

이 조치를 두고 윤 반장은 "입국금지에 준하는 조처"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남아공발 입국자도 입국 시 발열 체크를 강화하고 격리해제 전 추가 검사를 시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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