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 84%·공학 70%와 큰 차이...올해 전체 취업률 67% 전년보다 소폭 감소
남-녀, 수도권-지방 취업률 격차 더 벌어져...학부졸어자 초봉은 241만원

올해 상반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 응시생들이 지난 6월 14일 서울시내 한 대학에서 고사장 입실 전 체온 측정을 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 응시생들이 지난 6월 14일 서울시내 한 대학에서 고사장 입실 전 체온 측정을 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지난해 대학교·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인문계열 졸업생 절반 가량은 취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약계열 취업률 84%, 공학계열 70%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전체 취업률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67.1%였으면 성별과 지역별 취업률 차이는 전년보다 크게 벌어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9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대학과 일반대학원의 2018년 8월·2019년 2월 졸업자 55만35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취업·진학 여부와 급여 수준, 취업 준비기간 등을 파악했다.

◇ 남-녀, 수도권-지역 취업률 격차 지속 확대

조사 대상자 중 취업자는 32만3038명으로 졸업생 중 취업대상자 48만1599명의 67.1%였다. 2019년 취업률은 전년(67.7%)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분야별로 보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29만1929명, 해외취업자가 2853명, 1인 창업자(사업자)가 6137명, 프리랜서가 1만8347명이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비율은 전년보다 1.2%포인트, 프리랜서는 0.1%포인트 각각 줄었고 해외취업자나 1인 창업자 비율은 변동이 없었다.

남성과 여성의 취업률 격차는 2016년 이후 4년 연속 벌어졌다.

지난해 남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69.0%로 평균 이상이었으나 여성 졸업자는 65.2%로 평균보다 낮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남성과 여성 졸업자 취업률이 모두 감소했지만, 남성 취업률 감소 폭은 0.6%포인트로 여성 취업률 감소 폭(0.8%포인트)보다 작았다.

남녀 취업률 차이는 2016년 2.6%포인트, 2017년 3.0%포인트, 2018년 3.6%포인트, 2019년 3.8%포인트로 점차 커지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률도 매년 더 커졌다.

지난해 수도권 취업률은 68.7%, 비수도권 취업률은 66.0%로 2.7%포인트 차이를 보인 것. 수도권과 비수도권 취업률 격차는 2016년 1.6%포인트, 2017년 2.1%포인트, 2018년 2.2%포인트로 매년 늘고 있다.

[자료=교육부]
[자료=교육부]

◇ 의약계열 83.7%로 취업률 최고…인문계열 56.2%로 최저

전공한 계열별로도 취업률에 차이가 컸다.

의약계열과 공학계열이 각각 83.7%, 69.9%의 취업률을 보인 반면 인문계열은 56.2%에 그쳤다.

이밖에 사회계열(63.4%), 교육계열(62.7%), 자연계열(63.8%), 예체능계열(64.5%)도 평균 보다 낮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의약계열(0.4%포인트), 예체능계열(0.3%포인트)은 취업률이 상승했고 공학계열(-1.8%포인트), 교육계열(-1.4%포인트), 인문계열(-0.9%포인트), 사회계열(-0.8%포인트), 자연계열(-0.4%포인트)은 하락했다.

지난해 졸업자 중 직장에 취업했던 사람이 11개월 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인 유지취업률은 80.2%로 나타나 전년(79.0%)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성별 유지취업률은 남성 졸업자가 83.1%, 여성 졸업자가 77.2%로 5.9%포인트 차이가 났다.

계열별로 유지취업률을 보면 공학계열(84.8%), 의약계열(84.1%), 교육계열(82.1%)은 전체 유지취업률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인문계열(75.0%), 사회계열(79.1%), 자연계열(77.6%), 예체능계열(65.8%)은 낮게 나타났다.

[자료=교육부]
[자료=교육부]

◇ 학부 졸업자 초봉 241만원…직장 취업자 46.0% 중소기업으로

지난해 졸업자 중 직장 취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259만6000원이었다.

학부 졸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241만6000원, 일반대학원 졸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446만2000원이었다.

취업자 중에는 졸업 전에 취업한 사람이 35.8%로 가장 많았고 졸업 후 3개월 이내(25.9%), 6개월(15.1%), 9개월(14.3%), 10개월 이상(8.9%)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 취업자를 기업 유형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46.0%로 가장 많았고 비영리법인(16.8%), 대기업(10.9%), 중견기업(8.4%), 공공기관 및 공기업(8.2%), 국가 및 지방자치 단체(6.1%), 기타(3.6%)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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