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실징후 체크리스트 '신용평가기관'

[그래픽=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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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석진보 JB재무컨설팅 대표(경영지도사)】 기업신용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평가기관의 부실징후 Checklist 는 압축된 30개의 질문항목을 가지고 해당 항목 수에 △ 부도 가능성 내재(10개 이상 해당) △ 부도 요주의 (15개이상) △ 부도 위험(20개 이상) △ 부도 확실(25개 이상)로 판단기준을 구분하고 있다. 

몇 가지 질문사항만 발췌하면 △ 회사의 수위나 안내양이 불친절하다 △ 사내의 기강이 해이해졌다 △ 회의가 빈번하고 장시간이다 △ 이상한 바겐세일을 한다 △ 후계자의 계승을 둘러싸고 분쟁이 있다 △ 경영자가 점쟁이의 말을 너무 믿는다 △ 화장실이나 창고가 지저분하다 △ 간판이 쓰러져 있거나 쇼윈도우가 지저분하다 등인데, 이 Checklist는 제시된 판단기준에 따라 쉽게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질적 항목의 질문이 많고 구체적 양적 평가항목이 빠져 있어 주관적이기 쉽고 그 판단의 정도가 평가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3) 부실징후 CHECK LIST (정책기관)

중소기업 정책기관 한 곳의 부실징후 Checklist를 보자. 여기에서는 이익감소, 자금난 악화, 차입금 과다, 회생 곤란 상태 4가지 측면에서 22개 항목의 Check를 통해 부실화 정도를 판단하고 있는데 일반 부실징후와 심각 부실징후로 구분하여 해당 항목 수로 △ 주의해야 할 상태, △ 불안한 상태, △ 극히 위험한 상태 및 △ 부도 또는 도산 직전 상태로 구분하고 있다.

간단하면서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판단기준을 제시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기업 운영의 주체인 경영자 부분에 대한 점검이 약하고, 계량적 Check 가 약하여 주관적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그런다고 하더라도 기업 내 자금흐름 부분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하다.

정책기관 중 한 곳의 부실징후 Checklist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4) 경영위기 '수준' 체크리스트 (경제연구소)

경제연구소에서도 부실징후 판정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경영위기의 근원을 크게 기업 내부요인과 기업 외부요인으로 2분하고 기업 내부요인으로는 △경영자 △임직원조직 △재무 경리 △생산 판매 △기업이미지 5개 파트 21개 점검항목을 두고, 기업 외부요인으로는 △시장업계 △경기 △자금조달 거래 3개 파트에 9개 점검항목으로 구분하여 해당 항목별 배점을 구하고 평가점수를 합산하여 안전(0~39점), 주의(40~49점), 위험(60점 이상)으로 경영위기 수준을 진단하고 있다.

이 경영위기 수준 체크리스트는 상당히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기업의 위기를 진단하는데 유용한 도구로 판단된다.

내부요인과 외부요인의 비중을 6대 4 로 나누고 비교적 기업 전반 항목을 둘러보며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이 뛰어나다.

반면, 계량평가 지표가 없고 항목선정과 배점에 주관성이 개입될 여지가 있는 한계점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경영위기 수준을 가늠해 보는 간단한 측정 도구로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참고할 만하다고 본다.

5) 부실징후기업 체크리스트 <금융지도기관>

다음으로 금융지도기관 한 곳의 부실징후기업 체크리스트를 살펴보자.

주로 △재무적 수익성 △신용 상태 △경영 안정성 측면에서 기업의 부실 정도를 평가하는데, 그 항목 하나하나를 살피면 사실상 거의 부실기업에 가까워서 정상기업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의 기업에 해당하는 듯 하다.

예를 들어 △재무적 수익성 측면에서 최근 3년간 계속 적자기업, 최근 결산일 현재 납입자본 완전 잠식업체, 최근 3년간 현금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업체 △ 신용 상태 측면에서 최근 6개월 이내 1차 부도업체, 기업체 종합평점 40점 미만 업체, 그리고 △ 경영 안정성 측면에서 공인회계사 감사의견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 업체인데 이는 사실상 심각한 부실의 단계에 이미 진입했음을 알 수 있다.

차라리 별도로 분류된 요(要)관찰업체 즉 △ 3년간 매출액 대비 차입금 비율이 지속 증가한다거나 △ 자기자본 비율이 지속 감소한 업체 등이 부실징후 기업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Checklist는 부실의 징후를 찾아내기보다는 거의 부실화된 기업을 분류하여 금융규제를 하거나 대출 회수를 해야 할 기준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경영자로서는 이러한 Checklist는 이러한 부류에 속하는 기업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는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참고하면 될 것이고 혹 요(要)관찰업체에라도 해당하는 부분은 없는 가 경계를 할 때 활용하면 될 듯 하다.

6) 부실징후기업 Checklist <금융기관>

또 하나의 부실징후 Checklist로는 금융기관에서 보는 기업에 대한 부실징후 판단기준으로 경영관리 및 영업활동과 금융거래 측면에서 21개 항목을 평가하여 7개 이상에 해당하거나 각 항목점수의 평균 점수가 1.8점 이하일 경우 부실징후기업의 판정하는 방법이다.

본 Checklist는 금융기관 입장에서 '기업동태점검표'에 의하여 기업체를 평가 하여 정상(3점), 요주의(1점), 불량 기업(0점)으로 나눠 관리하는 것으로 중소기업 경영자로서는 금융기관이 어떤 식으로 기업을 평가하고 동태 점검을 하고 있는지를 역으로 되짚어 생각하면 기업의 경영개선을 활용함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 역시도 계량적 평가에 의한 부분보다는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많고 금융거래 측면이 타 기관의 Checklist보다는 더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어 본원적 한계점을 갖고 있다 할 것이다.

그리고 경영관리 및 영업활동 측면에서 △영위 업종의 사업성(영위 업종의 경기 및 국제경쟁력) △제품 경쟁력 정도(시장점유율, 가격수준, 제품의 질, A/S 등) △영업활동(매출부진, 원가상승, 수익성 저하 등) △할인판매, 투매 등에 의한 현금 확보에 급급 등 항목과,

금융거래 측면에서 △당좌대출 등 운전자금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긴급대출을 이용하는 정도, △자금 용도가 명확하지 않은 자금의 차입 신청 △조세공과 체납 및 임금체불 여부 △무역 거래의 클레임(CLAIM), 지급 거절(UNPAID) 발생빈도 △재무제표 등 제출자료의 신뢰도 등의 항목이 부실징후 주요 Check 항목으로 눈에 띄어 보인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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