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급 시기도 내년 2분기로 앞당기고, 가격도 낮춰"…금주 중 계약할 듯
코백스 퍼실리티,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포함 5600만명 분 확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사진=AFP/연합뉴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사진=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백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의 통화 후 백신 2000만명 분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우리 정부가 모더나로 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힌 1000만명분보다 두배 늘어난 물량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우리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모더나의 2000만명분을 포함,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서 각각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 분 등 5600만명분이다.

5600만명분은 우리 국민 전체 접종이 가능한 물량이다.

청와대는 특히 "애초 내년 3분기로 추진했던 백신 공급 시기를 앞당겨 2분기부터 들여오기로 했다"면서 "구매 물량 확대와 함께 구매 가격은 인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반셀 CEO는 이번 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국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소식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가급적 연내 계약 체결을 희망한다"고 답해 이번 주 중 계약 체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또 국립보건 감염병 연구소와 팬데믹 공동대응 및 임상실험, 연구·개발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하고, 모더나 백신을 한국 기업이 위탁생산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한편, 모더나 백신은 예방효과가 94.1%에 달해, 화이자의 제품과 거의 유사하며 아스트제네카(70.4%)보다 월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모더나 백신은 국내 도입시 1회 접종 비용이 1만7000원~2만8000원 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모더나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콜드체인이 필요한 화이자의 제품과 달리 영하 20도에서 6개월간, 2~8도에서 30일간 안정적으로 보관이 가능한 제품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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