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에 한정애,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 각각 발탁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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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판사 출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또 환경부 장관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각각 발탁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장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박 후보자에 대해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 개혁을 완결하고 인권·민생 중심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법시험(33회)·사법연수원(23기) 동기지만 세 살 아래다.

박 후보자는 지난 013년 11월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중 징계를 받을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박범계 국회의원(왼쪽부터),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는 한정애 국회의원, 국가보훈처장에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내정하는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박범계 국회의원(왼쪽부터),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는 한정애 국회의원, 국가보훈처장에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내정하는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청와대 제공(연합뉴스)]

청와대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회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환경 분야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탁월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당면현안인 기후위기에 대응한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통합 물관리체계 구축, 미세먼지 저감, 폐기물의 효율적 처리·재활용 등 주요 정책과제 이행에 가시적 성과를 이루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기철 신임 국가보훈처장에 대해서도 "해군 참모총장 출신으로, 해군 제2함대사령관, 해군 작전사령관 등 작전분야 핵심 직위를 두루 거쳤다"며 "그동안 보여준 뛰어난 리더십과 보훈 정책에 대한 이해, 군인으로서의 투철한 사명감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합당하고 책임있는 지원, 독립·호국·민주 3대 영역간의 균형을 통한 국민통합 기여 등의 보훈혁신 과제를 차질없이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국무위원으로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며, 국가보훈처장은 31일자로 임명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판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사진은 이날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판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사진은 이날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판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연구관을 지명하면서 "국회에서 오랜 논의 끝에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한 만큼 법률이 정한 바대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원만하게 개최되고 공수처가 조속히 출범하도록 국회에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인사로, 대구 출신이며 서울 보성고와 서울대 고고학과를 졸업 후 사법시험(31회)에 합격한 뒤 1995년 법관으로 임용됐으며, 1998년부터 12년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2010년부터는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재직하며 헌재소장 비서실장, 선임헌법연구관, 국제심의관을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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