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까지 더 해져 향로봉 체감온도 아침 최저 영하 38.5도까지 뚝

전국에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뚝섬 한강공원 나뭇가지에 고드름이 달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에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뚝섬 한강공원 나뭇가지에 고드름이 달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2020년 마지막날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021년 새해 첫날도 중부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등 강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31일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오늘과 내일(1월 1일) 아침 기온이 강원내륙과 산지는 영하 20도 내외, 경기내륙과 충북북부, 경북북부는 영하 15도 내외, 그 밖의 중부지방과 남부내륙도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져 매우 춥겠다”며 “낮 기온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에 머물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고 예보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6시 25분 현재 강원도 향로봉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3.8도, 철원 임남 영하 23.3도, 홍천 내면·광덕산 영하 22.8도, 횡성 안흥 영하 22.3도, 홍천 서석 영하 20.6도, 평창 봉평 영하 20.5도 등을 기록했다.

특히 바람까지 더 해져 체감온도는 향로봉 영하 38.5도, 철원 임남 영하 36.3도까지 떨어졌다.

이번 강추위는 새해 첫날인 내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낮에 일시적으로 기온이 오르겠으나, 당분간 평년보다 2~5도 낮은 기온이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31일) 낮 최고기온은 영하 5~4도가 되겠으며, 새해 첫날인 내일 아침은 최저 영하 15~영하 1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2~5도에 머물 전망이다.

또한 새해 첫 주말인 2일(토) 오전 전북에 한때 눈이 오겠고, 일요일(3일)까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는 대체로 맑겠고, 충청도와 남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아침 기온은 영하 13~영하 2도, 낮 기온도 영하 2~6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추위는 다음달 10일 이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교정에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교정에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현재 대설특보가 내려진 충남서해안, 전라서부, 제주도에 많은 눈이 예상되며, 특히 내일 낮까지 전라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야외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 외 경기남부와 경상서부내륙에도 오늘 오후부터 밤 사이에 눈이 조금 오는 곳이 있겠고, 서울과 그 밖의 경기, 강원영서에는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충청도와 전라도, 제주도에는 눈이 내리면서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많은 눈이 쌓이거나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 운행하여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고, 물결이 높게 일면서 항공기와 여객선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등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항공기 또는 선박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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