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종로학원 강남본원에서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열린 2021 대입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종로학원 강남본원에서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열린 2021 대입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2021학년도 수시합격자 등록이 마무리되고 정시모집 일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 수능에서는 국어와 수학가가 어려웠던 가운데 절대평가인 영어가 쉽게 출제되며 1등급 확보인원(12.7%)이 크게 늘었다.

영어는 지난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치러져, 90점 이상이면 1등급, 80점 이상이면 2등급을 받게 된다.

특히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지나친 사교육 예방을 위해 난이도를 낮춰 1등급 인원이 늘고 있는 추세다.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대표 임성호)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능 1등급 인원은 5만3053명으로, 주요 21개 대학의 정원내 총 선발규모인 5만5737명에 육박한다.

참고로 영어 1등급을 포함, 2등급 이내 인원은 총 12만2104명으로 약 40개 대학의 모집인원과 맞먹는다.

수능 영어에서 상위 등급을 받지 못하면 이른바 '명문대 입학'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 주요대학 입학을 위해서는 영어 1등급은 기본으로, 국어, 수학 성적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판도가 형성됐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이런 시험 난이도에서 영어 성적이 2등급 하단이거나 그보다 낮은 3등급 이하 성적을 받았다면 학습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거나 본인과 맞지 않는 학습방법으로 효율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영어 학습량을 점검하고 본인에게 적절한 학습법을 찾는 등 빠른 진단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내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도 "절대평가인 영어의 1등급 확보를 우선 과제로 해야 한다"며 "다른 어느 과목이 어려울지 예상이 하므로 균형 있는 학습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어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됐다.

올해 수능에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수학 가형과 나형의 137점보다 높게 형성됐고, 지난 2019학년도 수능에선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국어 영향력은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주요대학에서 모두 표준점수를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어를 잘 본 학생이 주요대 경쟁에서 유리한 구조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일부 상위권 대학에서는 국어 성적이 좋았을 시 수학이 3~4등급으로 낮아도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고려대 불어불문학과의 경우 국어 만점으로 표준점수 144점으로 받은 학생은 수학이 3등급이어도 합격을 기대할 수 있었고, 심지어 경희대 일부 학과는 국어 만점시 수학 5등급도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0학년도의 경우 문과 학생이 치르는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49점으로 가장 높아 수학 변별력이 컸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이처럼 매년 국어, 수학, 영어에서 어떤 과목이 어렵게 나올지 예측하기 힘들다"며 "결국, 어느 한 과목에 치우치지 말고 국수영 주요 과목을 모두 균형 있게 학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사탐과 과탐 과목도 만만하게 볼 과목이 아니다.

올해 사탐에서는 세계사,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등 5개 과목의 1등급 컷이 50점 만점으로 추정된다.

과탐은 물리Ⅰ, 물리Ⅱ 두 개 과목의 1등급 컷이 50점 만점으로 추정되고, 생명과학Ⅱ와 화학Ⅰ은 1등급 컷이 47점으로 예상된다. 2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내려간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국수영 성적이 우수해도 탐구가 결국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탐구 또한 연간 학습계획을 미리 세우고 적절한 학습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문항별 정답률 통해 본인 취약점 찾고 학습전략 세우라고 조언했다.

임 대표는 "연간 학습전략을 수립하는 데 올해 수능 문항별 정답률 분석은 좋은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며 "문항별 정답률과 본인의 정오답 여부를 비교해보면 학습수준과 실력을 가늠하기에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능 문항별 정답률을 분석할 때는 남들도 어려워하는 문제를 주로 틀렸는지, 아니면 남들은 쉽게 맞추는 문제를 틀렸는지를 구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남들도 어려워하는 정답률이 낮은 문제를 주로 틀렸다면 기본실력은 갖췄지만 고난이도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경우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답률이 높은, 즉 남들은 쉽게 맞추는 문제를 주로 틀렸다면 학습방법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기본·예제 문제 중심으로 기초부터 다시 쌓는 것이 중요하다. 개념학습을 먼저 마무리 한 뒤 응용문제 학습으로 넘어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종로학원은 2022학년도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오는 11일 개강하는 '2022학년도 재수선행반'을 모집한다.

반편성은 문과 12명 이내, 이과 10명 이내인 소수정예 그룹반과 반당 20명대로 운영되는 소수정예 일반반, 그리고 별도의 선발기준에 의해 선발되는 독학반 등 총 3개 타입으로 구성한다.

특히 종로학원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선행반 장학기준을 완화하여 우수한 학생들은 대부분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자세한 내용은 종로학원 홈페이지와 전화상담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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